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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이야기 ▽214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10) : 한비자 개요 ⑥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10) : 한비자 개요 ⑥ 주요개념(1) 한비를 보통 법가의 완성자라고 말한다. 법가에는 세 조류가 있다. 신도(愼到)의 세(勢), 신불해(申不害)의 술(術), 상앙(商鞅)의 법(法). 이들은 모두 한비의 선구자로 이들의 저술은 한비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한비는 이들을 모두 비판적으로 음미한 뒤 그들의 사상을 소화해 심화시켰다. 전국시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인물들로, 사마천은 신불해와 상앙을 기록했다. 신도는 『한비자』와 『장자』에 기록이 보인다. 이들을 소개하면서 한비가 어떻게 흡수했는지 보도록 하자. 세勢 : 신도(愼到)에 대한 기록은 『장자』(莊子) 「천하」(天下)에 보인다. 신도에 대한 가장 상세한 기록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높은데 장자가 기록한 신도.. 2022. 11. 10.
[내인생의주역시즌2] ‘협력’ 가능한 신체-되기 ‘협력’ 가능한 신체-되기 水地比(수지비) ䷇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 方來 後 夫 凶. 비괘는 길하니 근원을 잘 살피되, 성숙한 지도력과 일관성, 그리고 도덕적인 확고함을 갖추었다면 허물이 없다. 편안하지 않아야 비로소 올 것이니, 뒤처진다면 강한 사내일지라도 흉하리라. 初六 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 來有他吉. 초육효,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도와야 허물이 없다. 내면의 믿음이 질그릇에 가득 차듯이 하면, 결국에는 뜻하지 않은 길함이 온다. 六二 比之自內 貞 吉. 육이효,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돕기를 내면으로부터 함이니, 올바름을 지켜서 길하다. 六三 比之匪人. 육삼효, 인간 같지 않은 자와 가까이 지내며 돕는 것이다. 六四 外比之 貞 吉. 육사효, 밖으로 가까이 지내며.. 2022. 11. 9.
[복희씨가들려주는동의보감이야기] “바보야, 문제는 리듬이었어!” “바보야, 문제는 리듬이었어!” 몸은 ‘오랫동안’을 싫어한다 양성의 도는 오랫동안 걷지도 말고, 오랫동안 서 있지도 말고, 오랫동안 앉아 있지도 말고, 오랫동안 누워 있지도 말고, 오랫동안 보지도 말고, 오랫동안 듣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허준, 『동의보감』, 동의문헌연구실 옮김, 법인문화사, 2012, 215-216쪽) 이 글을 읽자마자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좀 일어나서 움직이세요. 그러다 진이 다 빠질 것 같아요.” 연구실 공부방에서 함께 지내던 학인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그분은 한 번 책상 앞에 앉으면 보통 한두 시간은 앉아 있다. 처음에는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왠지 저런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 될 것 .. 2022. 11. 3.
[내인생의주역시즌2] 내 안의 찌꺼기를 쏟아내자 내 안의 찌꺼기를 쏟아내자 火風 鼎 ䷱ 鼎, 元吉, 亨. 정괘는 크게 형통하다. 初六, 鼎顚趾, 利出否, 得妾, 以其子, 无咎. 초육효, 솥의 발이 뒤집어졌으나 나쁜 것을 쏟아내니 이롭다. 첩(초육)을 얻어서 그 사람(구사)을 도우니 허물이 없다. 九二, 鼎有實, 我仇 有疾, 不我能卽, 吉. 구이효, 솥에 꽉 찬 음식이 있지만, 나의 상대(초육)에게 병이 있으니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면 길하리라. 九三, 鼎耳革, 其行塞, 雉膏不食, 方雨, 虧悔 終吉. 구삼효, 솥귀가 바뀌어서 구삼이 나아가는 것이 막히고 기름진 꿩고기(군주의 은택)을 먹지 못한다. 그러나 비가 내리게 되면 구삼이 부족함을 뉘우친 것이니 결국 길하게 된다. 九四, 鼎折足, 覆公餗, 其形渥, 凶. 구사효, 솥의 다리가 부러져서 군주에게 .. 2022.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