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690 때를 안다는 것, 때에 맞춰 산다는 것 요즈음 비가 오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서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라고 하더군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구나 싶습니다.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 먹을 것을 저장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날이 확 추워지니 곤충들도, 동물들도, 나무들도 월동 준비에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뉴스를 봐도, 홈쇼핑 광고를 봐도 온통 '절기'와 관계짓게 됩니다. 요즘 특히나 온수매트나 극세사 침구 세트 방송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작년 겨울은 정말 길고 무척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겨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동의보감』에는 '오운육기'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살펴보는 일종의 천문기상학(!)이랄까요. 말 나온김에 오운육기로 한번 올 겨울의 .. 2013. 11. 11. 꿈틀꿈틀 생명이 태동하는 시기! 수뢰둔 약동하는 생명의 꿈틀거림 - 수뢰둔괘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하나. 옛날 인도에 만물의 생장과 번식을 주관하던 대지의 여신이 히란약샤(Hiraṇyākṣa)라는 물의 악마에 의해서 깊은 심해로 납치를 당했다. 히란약샤는 대지의 여신을 칠흑같이 어둡고 깊은 바닷물 속에 봉인했다. 그러자 대지의 여신이 품고 있던 생명의 씨앗들은 차가운 바닷물에 의해 하나 둘 사라져갔다. 히란약샤의 악행을 보다 못한 힌두의 신 비슈누는 바라하(Varaha : 산스크리스트어로 멧돼지라는 뜻)로 변신해서 히란약사와 천 년 동안을 싸웠다. 결국 비슈누는 히란약샤를 죽이고 어금니로 대지를 들어서 제자리로 올려놓았다. 그 덕분에 대지에는 다시 생명들이 약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 주역서당에서는 건괘와 곤괘에 대해 살펴보았다. 『주역』에서.. 2013. 11. 8. 허리통증! 케어해주자나!? 비양혈과 승근혈 비(B)양, 비양(飛揚)을 누르고 허리를 펴다 익스트림 스포츠보다 짜릿한 통증! B양은 올해 백수가 되었다. 그동안 하던 도예공방을 접고 좀 쉬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병이 발병했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 몇 가지 증후로 ‘나 폭발하려고 해!’를 알리듯이 B양의 오른쪽 허리에서도 그런 증후가 있었다. 앉아서 수업을 듣노라면 허리에 찌르르~하고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허리를 너무 꼿꼿하게 펴고 앉아서 그런가?’ 라고만 생각하고 처음엔 무시하며 지나갔다. 왜냐면 며칠 지나면 괜찮아졌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날로 심해졌다.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더니 시간차를 두고 골반으로 내려갔고, 장딴지, 그리고 종아리를 지나 발목까지 저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B양은 저도 모르게 저절로 다리를 절었다... 2013. 11. 7. 상상력에 가려진 세계 #기만·상상력-눈-파스칼 상상력에 가려진 세계 나는 평생 공부를 잘 해 본적이 없다. 독서실 옥상에서 친구들과 성적을 탄식하던 장면 말고는 학창시절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다. 참 별 볼일 없었다. 하지만 개중에 탄식은 같지만 성적은 늘 월등히 앞선 이들도 있었다. 내가 중위권의 탄식이라면 그들을 몇 개 차이로 1, 2등을 놓쳐 내뱉은 우월자의 탄식이었다. 그런데 그게 좀 이상했다. 분명히 시험보기 전에는 아파서 하나도 공부하지 못했다던 친구였다. 그래서 이번 시험은 망칠 거라 자포자기했었다. 나는 정말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시험 결과는 완전 달랐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한 두 문제 말고는 퍼펙트하게 시험을 봤다. 천재였다. 그후로도 그 친구는 매번 공부량에 비해 .. 2013. 11. 6.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