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690 기와 혈을 보해주는 보약 of 보약 - 십전대보탕 잠시만요! 십전대보탕으로 기혈 보충하고 가실게요! 얼마 전 지인과 점심식사를 했다. 한약재를 가미해서 요리를 하는 곳인데 건강식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단다. 먹어보니 과연 독특하고 몸에도 좋을 것 같아서 과식을 하고 말았다. 점심을 먹고 차 한 잔 하자고 나섰다. 건강식으로 점심을 먹었으니 후식도 커피가 아니라 전통찻집에 가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찻집에 갔는데 메뉴에 십전대보탕이 있는 게 아닌가! 와우! 오늘 제대로 몸보신 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십전대보탕만 주는 게 아니었다. 생밤, 은행, 곶감에 약간의 오미자차까지 거의 밥 한 끼는 되겠다 싶은 양이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공짜 좋아하고, 남기는 걸 죄악시 하는 아줌마 근성으로, 배가 터지는 한이 있어도 먹어야지. 게다가 다 몸에 좋은 것들 아.. 2013. 11. 15. 손발이 꽁꽁!! 추운 겨울에 알아두면 좋은 혈자리 올겨울, 양보혈(陽輔穴)에 양보하세요! 지난 7일, 절기상으로 입동(立冬)이 시작되었다. 겨울이 왔다는 얘기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부터 냉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불면서 등골이 오싹해지고 두 손이 자꾸만 호주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추위라 몸은 분주해졌다. 장롱 깊숙이 넣어두었던 오리털 점퍼와 털목도리를 꺼내 '무장'을 했고, 창틀에 문풍지를 붙이고 보일러도 한 번 더 점검했다. 그리고 그러는 내내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드디어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겨울이 왔구나!' 하고. 겨울은 사계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대개 따뜻한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나는 도리어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추운 곳을 찾아가곤 한다. 겨울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다. .. 2013. 11. 14. 치계미를 아십니까?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음양을 안다는 것 뭥미(뭥米)는 알지만 치계미(雉鷄米)는 모르는 무지한 사람. 네, 바로 접니다. 흑; 아마 저처럼 치계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보고 갈께요~ 입동의 세시풍속 가운데에는 치계미(雉鷄米)를 나누는 풍속이 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꿩과 닭과 쌀이다. 원래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의미하는 것인데, 입동에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풍속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는 겨울을 맞아 마을 노인들을 융숭히 대접하는 것이다. 몸이 가장 음(陰)한 노인들에게 겨울철 추위를 잘 견디시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절기서당』, 217~218쪽 요즘도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 쌀 등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풍속이라고.. 2013. 11. 13. 해월(亥月)이 왔다! 겨울이 왔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시간! -해월 얼음 땡!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은 높고 단풍은 아름다운 온화한 가을이었는데 요 며칠 사이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면서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이제는 해의 길이도 짧아져서 퇴근 시간이 되면 한밤처럼 어두컴컴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인적 드문 길을 걷다 보면 새삼 겨울이 왔다는 게 느껴지죠. 절기상으로는 겨울의 기운이 일어선다는 입동(11월 7일)을 시작으로 해월(亥月)이 왔습니다. 겨울은 해(亥), 자(子), 축(丑) 세 지지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해와 자는 겨울을 상징하는 수(水) 기운을 지니고 있고, 축은 겨울과 다음 해 봄을 매개해주는 토(土)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물은 가을의 유월(酉月)에 결실을 맺고 술월(戌月)에 수렴(수확)을 합니다.. 2013. 11. 12.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