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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90

속이 뒤집히는 고통! 멀미에는 중저혈을 눌러주세요 멀미의 명약, 중저(中渚) 멀미와 땜통 11살. 머리에 땜통이 생겼다. 반질반질한 속살이 조금씩 드러나더니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 빠지기 시작했다. 한 개, 두 개, 세 개…. 2000원이 조금 넘게 될 무렵, 엄마가 나섰다. 최신의학의 기술을 찾아 시내로 향한 것이다. 시골에서 시내까진 버스로 2시간. 학교는 땡땡이. 나는 신이 났다. 흥부가에 나오는 운봉을 지나 큰 고개를 두서너 개나 넘어야 도착하는 시내. 하지만 이 위대한(?) 세계에 도착하자마자 엄마는 몸져누웠다. 멀미였다. 시내에 있는 외갓집에 들어서자 엄마는 방에 이불을 덮고 한참을 누워있어야 했다. 하늘이 노랗고 천지가 빙빙 돌면서 헛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엄마가 방에 쓰러져 있는 사이, 나는 호랑이 같은 외할아버지의 눈을 피해 오락실로 .. 2013. 11. 28.
은밀하게 뜨겁게, 겨울을 보내는 방법! 잃어버린 몸과 우주의 리듬을 찾아서! ‘바이오리듬’은 널리 알려진, 일종의 ‘몸 상태 예측도’라고 할 수 있다. 신체, 감성, 지성으로 구분하여 그 활동력을 보는 것. 원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1906년 독일에서 환자들을 진찰한 통계를 바탕으로 성립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은 각각의 리듬이 ‘주기’를 가진다는 것이다. 신체리듬은 23일, 감정리듬은 28일, 지성리듬은 33일의 주기를 가지고 반복된다. 생존일수 기준으로 각 주기를 나누는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같은 리듬인가?’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점(占)이나 재미요소 정도로 생각되곤 한다.(바이오리듬을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방식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것은, 봄-여름-가을-겨울-봄… 이렇게 이.. 2013. 11. 26.
시간이란 무엇인가? 어린 시절 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돈데크만이라는 주전자처럼 생긴 타임머신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설정과 엉뚱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는다. 역사책에서 만나는 인물과 당시의 사건을 주인공들이 겪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나 이야기는 적지 않으며, 계속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과학이 더 발전하면(!) 정말로 타임머신이 개발될 줄 알았다. ^^ 타임머신은 과거와 미래로 누군가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과거나 미래가 동일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만약 과거의 어떤 사건에 현재 인물이 개입해, 죽었어야 할 사람이 살아 남으면 미래(과거의 사건으로부터 발생하게 되는 새로운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 2013. 11. 25.
태어나면 배워야한다! - 산수몽괘 배워야 산다! - 산수몽괘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주팔이(훗날의 갖바치)는 묘향산에 갔다가 조그만 암자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한 눈에 보통사람이 아님을 간파한다. “그 사람이 무엇일까? 도승일까? 이인일까? 내가 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지! 도기(道氣)가 있는 외모만 보더라도 분명히 이상한 사람이야! 내가 그 사람 밑에 가서 제자 노릇이나 해보겠다...지성감천이라니 어디 정성을 들여보지”...주팔이가 뜰아래에 서서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허리를 굽히고 “말씀 여쭙기 외람하오나 제자로 두시고 가르쳐주시기를 소원합니다.”하고 공손히 절하였다...(이상한 사람은) 간단한 대답으로 거절한다. 주팔이는 서있었다. “옛 사람은 선생의 집 문 앞에서 석 자 눈이 쌓이도록 서 있었다 하니 나도 .. 201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