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생111 올~백이 전~부가 아니라고! 꺼이꺼이- 辛金 - 辛金世代 어느 신문에선가 요즈음 신세대들을 두고 황금 같은 세대라고 하는 걸 읽은 적 있다.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글로벌 세대(G세대)라느니, 성취도가 탁월한 세대라서 놀라운 스펙을 보여 주는 세대라느니, 도무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빛나는 세대라는 것이다. 이제 국가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자원들을 가진 듯하다. 간혹 이 세대가 모두 김연아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외신 기자들 앞에서 영어로 깔끔하게 인터뷰하는 연아. 그 인터뷰를 보던 내 옆에 있던 어떤 분 왈, “내 딸도 저렇게 완벽하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 말에 뭐라도 대거리하려다, “아, 예...”하고 입안에서 우물거리고 말았다. 그 찬사에 동참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소릴 들을 지 모르겠다싶어 대충 지나간 것이다. 아.. 2012. 12. 1.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그러니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자. 올리브 기름이 엎질러지고, 포도주를 도둑맞았다. 다음과 같이 말하라. “이것은 무감동을 사기 위해서 치러야 할 그만한 값이고, 이것은 마음의 평정을 사기 위해서 치러야 할 그만한 값이다.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도덕에 관한 작은 책』, 27쪽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네가 바라는 대로 일어나기를 추구하지[요구하지] 말고, 오히려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일어나기를 바라라.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되어 갈 것이다.(같은 책, 23쪽) 너에게 일어나는 각각의 것에 대해서, 너 자신을 향해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어떤 힘을 네가 가지고.. 2012. 11. 27. 철학에 죽고, 철학에 산다! 질문의 질문을 하라! 철학의 엄밀함 컴퓨터에 악성프로그램이 많아지면, 뒤죽박죽된 프로그램들을 수습하느라 하루 종일 곤욕이다. 그러다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면 세상이 원래부터 없기라도 했던 것처럼 덮어놓고 초기화하곤 한다. 그러면 밤새 푹 자고 일어난 강아지처럼 컴퓨터에 아연 생기가 돈다. 이런걸 보면 초기화한다는 말, 그러니까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를 생기롭게 만든다는 걸 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으로 가겠다는 열망은 컴퓨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주 가끔은 인생에도 이런 초기화가 있었으면 하는 때가 있다. 특히 병, 배신 혹은 다툼 같은 것들이 예기치 않게 찾아오면, 세상 모든 것이 그 사건에 비추어 보이는지라, 악성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컴퓨터마냥 인생이 한동안 뒤죽박죽이다. 사건에 대.. 2012. 11. 20. 풀 수 없는 문제? 우리는 이미 풀고 있다! 그럭저럭 돌파! 이제 바야흐로 김소월이 읊었던 대로, 봄날이 오리라 생각하면서 ‘쓸쓸히 지나 보내야 하는 긴긴 겨울’(김소월, ‘오는 봄’)이 찾아왔다. 어떤 이는 겨울에 첫사랑이 생각난다지만, 나는 본래 남쪽 사람이어선지 겨울만 찾아오면 그놈의 추위 때문에 더럭 겁부터 난다. 서울 올라와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천정부지 전세값도 아니고, 이웃들의 야박함도 아닌 눈바람 매섭게 부는 겨울을 첫째로 들것이다. 정말이지 처음엔 추위만 찾아오면 아무런 대책이 서지 않았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선 도무지 ‘추위대처법’ 같은 걸 배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서울의 매서운 추위 앞에서 무능력 그 자체였다. 어떤 해 어떤 겨울에는 늦은 귀가로 눈발 속 밤길을 서너 시간 헤맨 적이 있었.. 2012. 11. 1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