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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블로그953

백수들이여 튼튼한 두 다리로 세상을 딛고 서라! - 태충혈 태충, 하초를 세우다 이립(而立) 혹은 서른 즈음에 나이 서른. 계란 한판. 저질체력. 솔로. 백수신세. 참 처량한 스펙이 아닐 수 없다. 요즘 백수들 신세가 대~충 이렇다. 학벌은 빵빵하고 온갖 자격증은 죄다 갖고 있는데도 백수다. 거기다 연애도 잘 안 된다. 비참(?)하지만 현실이다. 원조 백수, 공자(孔子). 그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몇몇 말단직(인턴)을 거치긴 했지만 변변한 직업도 수입도 없는 백수였다. 하지만 공자는 이 백수-시절을 이립(而立)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스스로 세상을 향해 떳떳이 설 수 있었던 시기라는 뜻이다. 립(立)은 그 청춘의 환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글자였다. 가진 것 하나 없이도 두 팔과 두 다리를 크게 벌리고(大) 대지(一) 위에 당당히 서는 것. 그것이 선다.. 2014. 5. 1.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 출간기념 저자 강연회 안내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 최근에 출간된 출간기념 저자 강연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고미숙 선생님의 강연을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네요. ^^ 시간을 균질화하는 배후의 동력은 바로 화폐라는 '숨은 신'이다. 시간은 돈이다! 돈이기 때문에 단 한순간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 시간을 낭비하는 자는 처벌받아 마땅하다. 자본주의 사회가 고귀한 가치처럼 내세우는 '노동의 신성함' 역시 그 기저에는 '시간의 화폐화'라는 원리가 작동한다. 그러므로 공통상식처럼 통용되는 '노동/게으름의 이분법'은 실제론 돗이 되는 '짓'을 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자신이 아무리 즐거워도 돈이 안 되면 그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고, 따라서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 아니, 그 이전에 스스로 알아서 .. 2014. 4. 28.
"저기요, 졸지마, 이 바보야!" -뉴욕에서 만난 국제반 친구들 국제반 친구들 Hunter College 현재 나는 Hunter College의 부설 코스인 I.E.L.I(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Instituion)에 다니고 있다. Hunter College는 뉴욕 시립 대학교에 속해 있는 학교다.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만 빼면 정말 좋은 학교다. (한국 사람이 많다는 건 공부를 빡세게 시킨다는 소리^^)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마인드가 좋다. 이곳에서는 영어점수가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전달해 주는데 방점을 찍는다. 학생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그건 역시 아니다. 학생들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똑같다(^^). 우리들은 지각하고 졸고 딴짓하고 멍 때린다.. 2014. 4. 25.
겸손은 힘들어! 주역에서 배우는 겸손의 지혜 - 지산겸 주역에서 배우는 다섯 가지 겸손의 지혜 -지산겸- 얼마 전, 회사원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게 무엇인지 조사한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다양한 직장생활의 고충 가운데 영예의(?) 일위를 차지한 것은 과중한 업무도, 잦은 야근도 아닌 대인관계였다. 조사에 참여한 많은 직장인들은 조직 내에서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시중에는 대인관계의 매뉴얼이 적힌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온라인상에서는 유명인의 이름을 단 각종 처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다는 말처럼 정작 그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항상 웃는 얼굴로 상대를 대하라’, ‘명령하기 보다는 부탁하는 말투를 사용하라’ 등등. 잘못하면 억지가식이라고 인복 달.. 201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