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151

[마이너리티리포트] 3부. 슬기로운 유배생활(2) - 용장대오? 용장생활백서 깨달음? 마음과 사물(사건)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3부. 슬기로운 유배생활(2) - 용장대오? 용장생활백서 깨달음? 마음과 사물(사건) 용장(龍場)은 귀주성의 작은 산골 마을이고, 그곳에서의 시간이란 것도 ‘겨우’ 2년 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양명(그리고 양명학)에 있어 용장은 그저 한 때의 추억으로 치부될 장소가 아닙니다. 이 사실은 양명이 대륙 전역을 종횡무진 내달렸던 천하의 대장부였다는 사실로도 가려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 아무리 의미를 축소하려 해도 최소한 ‘용장=깨달음’이라는 돌올한 사건 자체를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국이라는 세계 내적 학문으로 양명학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어찌됐건 용장의 의미를 괄호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제까지 양명학은 그렇게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2022. 7. 20.
하나의 마음, 자비 하나의 마음, 자비 김미솔(남산강학원) 내가 불교를 접한 지는 올해로 3년째다. 불교공부 1년차 때는 티베트불교 강의를 가볍게 귓동냥했고, 2년차 때는 『숫타니파타』를 무작정 암송했다. 그리고 올해 3년차에 접어들어서는 『테라가타』로 글을 쓰고 있다. 불교계에서 3살, 아직 햇병아리인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하나는 확실히 알았다. 붓다가 되면 모든 괴로움을 여읜다는 것. 산다는 것이 고되고 결코 쉽지 않았기에 불교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붓다의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삶의 괴로움을 모두 여의고 싶었기 때문이다. 붓다는 어떻게 모든 괴로움을 여의었을까? 핵심은 자비심에 있다. 완벽한 자비의 마음 위에 있을 때 모든 괴로움을 여읠 수 있다고, 불교는 평정에 이르는 원리를 알려준다... 2022. 7. 7.
떼인 ‘영성’과 ‘지성’ 찾으러 같이 가요!― 고전평론가 고미숙 신작 『청년 붓다』 Coming Sooooooon! 떼인 ‘영성’과 ‘지성’ 찾으러 같이 가요! ― 고전평론가 고미숙 신작 『청년 붓다』 Coming Sooooooon!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오늘은 고미숙 선생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희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고미숙 선생님의 신작 『청년 붓다』가 다음주 말이면 나온다는 소식입니다! 우주 유일의 고전평론가인 고미숙 선생님(이하 곰숙씨)과 불교의 만남은 사실 “우연이 아니”지요.^^ 동양고전들은 기본적으로 유불도(儒佛)가 교차하고 있는데, 그 고전들을 곰숙씨만의 시선으로 ‘지금, 여기’에 불러오는 ‘고전평론’을 업으로 하고 계시니까요. ‘불교’와의 만남에서도 곰숙씨의 시선을 무엇보다 먼저 사로잡은 것은 바로 붓다의 생애였다고 합니다. “매장면이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파격적인 인생 .. 2022. 6. 20.
[왕양명의마이너리티리포트]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내일이 아니라 매일 - 유배라는 시간 한편 유배에 관해 한 가지 더 말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배라는 시간에 관한 것입니다. 유배라는 시간? 다소 모순 형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보통 유배를 절해고도 혹은 깊은 산속 같은 공간의 차원에서 상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유배의 핵심은 오히려 시간 문제를 생각해보는 데에 있습니다. 예컨대 용장에서 지낸 양명의 유배생활은 채 2년이 되지 않습니다. 원인이 되었던 환관 유근의 전횡에 대한 비판 상소문 사건이 정덕 원년(서기 1506년) 일이고, 그로 인해 장형 40대를 맞고 만신창이가된 몸으로 좌천(유배..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