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92 "당연히, 그곳에도 사람이 있고, 삶이 있다."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 - 삶과 음식과 터전, 그리고 배움에 대하여 책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본다. 보통 ‘사진집’이라고 하면, 그 책에 실린 사진들이, 다른 책에 실린 사진들과 얼마나 다른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마련이다. 말하자면 ‘예술’의 세계란 그렇게 ‘차이’를 다투는 곳이다. 그런데, 이 ‘사진-책’은 그러한 ‘차이의 경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자리에 있다. 역설적으로 그 점이 이 책과 책에 실린 사진들을 어떤 것보다 독특하게 만든다. 부제인 ‘용산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그렇다. (지금은 사라진) ‘용산성매매집결지’의 풍경과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그곳은 어떤 곳일까? 붉은 불빛, 몸을 드러낸 여자들, 여자를 고르는 남자들이.. 2016. 8. 22. 다가오는 가을을 풍성하게 해줄 강의들 소개 명리와 노자의 만남부터 니체랑 철학하기까지 ― 올 가을 꼭 들어야 할 강의들 사흘만 지나면 이제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입니다. 올해가 참 더웠지만 저는 가장 더웠다는 1994년 여름을 (개인적 일들이 여러 개 겹치기도 한 때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때 처서 무렵 정말 밤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정신이 확 들었던 것도요! ”이전의 모순이 변증법적으로 해소되어 다음 단계로 가는 경우는 없다. 낮의 모순을 제대로 해소하기도 전에 문득 저녁이 오는 것처럼. 여름의 극점에서 문득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 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북드라망, 2016, 35쪽 네, 갑자기 찬바람이 불면 문득 정신이 들면서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지” 싶기도 하고, “뭘 좀 제대로 해.. 2016. 8. 19. 여름에 지치지 않도록! 여름을 잘 나는 동의보감의 비법들 여름철 나기 프로젝트 올 여름은 유난히 길고도 힘들게만 느껴졌다. 무려 삼계탕을 다섯 그릇이나 먹었는데도 기운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나를 오랜만에 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말라가느냐며’, ‘무슨 일 있는 것이냐며’ 걱정해주었다. 처음에 이런 말들을 들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뭐 특별한 활동 없이도 살이 빠지니 나쁠 것은 없었다. 오히려 좋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체중이 줄어드니 무슨 일을 하든 쉽게 지쳤다. 게다가 날은 점점 더워져서 공부하거나 일을 하다가도 축축 늘어져 있기 일쑤였다. 일상을 유지할 체력조차 고갈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체력이 떨어진 것일까. 밥도 제때 먹었고 잠도 잘 잤는데 말이다. 별 다를 바 없는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아.. 2016. 8. 18. 북드라망 독자님, 같이 책 읽고 세미나하실래요? 북드라망과 함께 세미나를! 아, 진짜로 참말로 정말로 뜨겁고도 더웠던 여름이 느릿느릿 가고 있네요. 정말이지 이 여름 좀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돌려도 34도였던 실내온도가 30도로밖에 떨어지지 않는 무더위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가을이 되면, 9월이 되면 북드라망의 독자님들과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8월의 뉴스레터에서 귀띔해 드렸듯이, 지난 15일 뉴스레터 특별호를 보내 드렸었는데요, 혹시나 못 보신 분들, 그리고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을 뿐인데 확 꽂히실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서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사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마침 그렇네요^^;) 여러분들과 함께 찐하고 꼼꼼하게 책 한번 읽어 볼까 합니다. 정해진 분량의 책.. 2016. 8. 17. 이전 1 ··· 567 568 569 570 571 572 573 ··· 8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