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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을만나다] 씨앗문장으로 글쓰기 병법을 익히기! 씨앗문장으로 글쓰기 병법을 익히기! 동양고전을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연암집』으로 씨앗문장을 MVQ에 매주 연재하게 되었다. 그러자 갖가지 걱정들이 몰려왔다. 매주 글을 쓰는 이 스케쥴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상하게 써서 망신만 당하는 게 아닐까? 글이 재미가 없어 아무도 보지 않으면 어쩌지?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내보인다는 게 부끄러우면서도, 동시에 글쓰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예비 구독자 걱정부터 하고 있었다. 내심, 글을 잘 써서 선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잘 쓰려고 하는 나를 보다보니, 나에게 있는 하나의 전제가 보였다. 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눈길을 끌만한 경험이나 크게 공감할만한 경험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번 연재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내가 매주 연재를 .. 2020. 1. 9.
아버지와 ‘다양체’ 아버지와 ‘다양체’ 한 국회의원의 발언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부망천’, ‘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에 산다.’를 줄인 말이다. 나는 인천에서 살고 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아버지와 동생과 셋이 살았고, 당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월세 단칸방을 전전해야 할 만큼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그 때 생각을 떠올리며 ‘이부망천’ 이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조금 씁쓸했다. 동생이 몇 해 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다.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우리는 한 집에 살면서도 바빠서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저녁을 먹는 것이 고작이다. 두 시간 남짓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 시간은 늘 흥미진진하다. 그만큼 아버지와 나는 사이가 매우 좋다. 하지만 .. 2020. 1. 8.
신령스런 거북이(靈龜)의 가르침 신령스런 거북이(靈龜)의 가르침 ䷚山雷頤 頤, 貞, 吉, 觀頤, 自求口實. 初九, 舍爾靈龜, 觀我, 朶頤, 凶.六二, 顚頤, 拂經, 于丘, 頤, 征, 凶. 六三, 拂頤貞, 凶, 十年勿用, 无攸利. 六四, 顚頤, 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无咎. 六五, 拂經, 居貞, 吉, 不可涉大川. 上九, 由頤, 厲, 吉, 利涉大川. 공부하면서 가끔 드는 생각. 나는 참 아는 것이 없구나. 세상 산 시간이 그리 짧은 것도 아닌데 그동안 도대체 뭘 공부한 거지? 앞으로 배울 수 있는 수많은 책들이 있음에 가슴 벅찰 때도 있지만 내 지식의 짧음에 한심할 때도 많았다. 그런데 산뢰이(頤)괘는 그런 나에게도 타인이 배울 수 있는 영험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한다. 그게 무얼까? 이(頤)괘는 위에는 멈춤을 상징하는 간(艮)괘가 있.. 2020. 1. 7.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립니다!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북드라망이 2020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선보인 책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현대인의 불안과 소세키의 질문들』 저자 박성옥 샘과의 만남+미니강연회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아마도 그새 발빠르게 책을 구입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으시는 순간, 소세키의 소설들이 읽고 싶어져서 간질간질하셨을 텐데요, 망설이실 거 뭐 있나요. 인터넷서점, 동네서점, 대형서점 어디든 가셔서 소세키 소설 한 권 질러 보시지요. 물론 박성옥 샘의 책과 함께라면 더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어째서 100년도 훨씬 전에 살았던 소세키의 삶에 대한 질문들이 지금 무려 2020년이라는 경이로운 연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와닿을 수 있는 것.. 202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