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384 [연암을만나다] 배움은 생존이다 배움은 생존이다 학문의 길은 다른 길이 없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이라도 붙들고 물어야 한다. 심지어 동복僮僕이라 하더라도 나보다 글자 하나라도 더 많이 안다면 우선 그에게 배워야 한다. 자기가 남만 같지 못하다고 부끄러이 여겨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게 묻지 않는다면, 종신토록 고루하고 어쩔 방법이 없는 지경에 스스로 갇혀 지내게 된다. (박지원, 「북학의서」,『연암집(하)』, 돌베개, 65쪽) 이토록 무서운 말이 없다. 부끄럽다고, 지금 내가 못났다고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묻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 스스로 갇힌 채. 그래서 연암은 학문에 다른 길은 없다고 한다. 나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묻고, 배워야 한다고. 그런데 일상에선 영~ 쉽지 않다. 이런 나를 인.. 2020. 7. 23. [한서라는역사책] 제국의 여름은 어떻게 오는가 제국의 여름은 어떻게 오는가 인재가 만발, 운빨 최고의 한나라 지금까지 한의 최전성기를 이루어낸 무제를 만나 보았다. 그의 통치 기간은 무려 54년으로 그 기간 동안 대부분의 사상,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제국의 꽃을 피웠다. 반고 논찬에 의하면 “한은 역대의 모든 적폐를 물려받았지만 고조는 혼란을 안정시켜 정도를 확립하였고, 문제와 경제는 양민에 노력하였으나 고대 예악이나 문물제도를 갖추려는 노력은 많이 부족하였다.” (「무제기」,『한서』1권, 명문당, 385쪽) 문경제 시대가 태평성대였으나 그 다음에 이어지는 부족함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부족함을 무제가 등장해서 메꾼 것이다. 창업에 맞는 군주 유방의 출현, 그리고 지친 백성을 기르는 군주 문경제의 출현 그리고 예악과 문물제도를.. 2020. 7. 22.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 “『사기』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사기』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그럼요^^, 그래서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가 나왔답니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어우, 추억의 외화 에서 다이애나가 한입에 쥐를 털어 넣던 장면 이후 이런 소름과 경악은 처음이었다고나 할까요. 정말 어째 이런 것일까요. 어째 죄를 지은 놈들은 저렇게 뻔뻔하게 아무 말 대잔치를 쏟아내고, 어떤 사람은 억울하고 험한 일을 당하여서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목숨을 연명해 가면서 바로 세상에 내보낼 수도 없는 글이나마 한 자 한 자 기록해 나가는 걸로 자기의 분을 겨우 눅여 내는 것일까요. 마침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를 교정 중이었던지라 평일엔 ‘『사기』의 세계’, 주말엔 에 살았기에, 이태오의 특보급 막말에 사마천을 떠올.. 2020. 7. 21. [동화인류학] 야생의 사고 : 헨젤과 그레텔의 숲에서 야생의 사고 : 헨젤과 그레텔의 숲에서 신비 아파트로 오세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아이들은 이 시간을 위해 온갖 간난신고를 다 견딘다. 일찍 일어나기, 집 안에서 뛰지 않기, 엄마에게 말대꾸하지 않기, 심지어 숙제도 하기! 바로 그 시간 초등 에니메이션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신비 아파트》가 방영되기 떄문이다. 이 문제의 아파트는 2016년에 어린이 채널 투니버스에서 첫 방영을 시작해서 최근까지 , 등을 거쳐 최근 시리즈까지를 마쳤다. ‘6개의 예언 시리즈’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찔러, 투니버스 개국 이래 최대 시청률을 올렸다. 이 놀라운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가? 신비 아파트는 도심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이등신 도깨비 ‘신비’가 하리와 두리 남매, 그들의 친구들과 함께 악귀를 처.. 2020. 7. 20. 이전 1 ··· 272 273 274 275 276 277 278 ··· 8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