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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이 출간되었습니다! 신간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작년 가을에 ‘식욕’과 ‘색욕’에 대한 절제와 ‘청정한 삶’에 대한 선인들의 조언이 담긴 책, 『식색신언―식과 색에 대한 지혜의 말들』을 번역해 주신 박동욱 선생님의 새 책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이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한문이 어렵지 않아 『명심보감』(明心寶鑑)은 보통 초학자나 어린이의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저희도 낭송Q시리즈 샛별편에서 다룬 『낭송 명심보감』이 있기도 하고요. 『낭송 명심보감』을 만들 때도 오히려 만드는 저희에게 새록새록 와닿는 문장이 많았고, 더러는 “오잉, 이런 것은 어린이가 이해하기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고 했었는데요, 이번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은 ‘중년’에 꼭 읽으면 좋은 책.. 2022. 5. 16.
[청년루크레티우스를만나다] 클리나멘과 자유 클리나멘과 자유 나의 감옥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잘 가고 있다. 비록 자세히 들여다보면 울그락푸르락 마음이 쉬질 않긴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면 난 힘들기는 하더라도 그럭저럭 재밌게 공부하며 살아가고 있다. 힘듦과 재밌음은 대립되지 않는 것 같다. 축구할 때 숨 가쁨과 상쾌함이 따로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나는 많은 제약 속에 있다. 빠지지 말아야 할 수업과 세미나가 있고 당장 오늘 밤에 읽어야 할 책과 써야 할 글이 있다. 나는 약속과 책임 속에서 공부한다. 그것은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과의 약속이고, 그보다 앞서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그렇기에 결코 구속이나 억압이 아니다. 나는 이런 바쁜 생활을 하고 싶고 그렇게 훈련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걷기를 원하.. 2022. 5. 13.
[만드는사람입니다] ‘짱어탕’을 끓이듯이 마감하기 ‘짱어탕’을 끓이듯이 마감하기 몇 번이나? 목공수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마감과 관련한 것이다. 가구의 마감은 보통 칠을 의미하는데, 경우에 따라 나뭇결을 덮는 페인트칠을 할 때도 있고, 나무 본연의 색을 살려주기 위해 오일을 칠하기도 한다. 나뭇결이 보이면서도 좀 더 진한 색상이나 다른 톤의 색상을 표현하고 싶을 땐 스테인을 칠한다. 이처럼 칠은 물론 미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원목 가구의 경우엔 보다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다. 칠을 하지 않은 목재를 흔히들 ‘백골’이라고 부르는데, 이유는 잘 건조되어 허연 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백골 상태의 목재는 이물질을 바로 흡수해버린다. 칠을 하는 첫 번째 목적은 건조된 상태의 목재가 뭐든지 흡수하는 이런 현상.. 2022. 5. 12.
[이우의다락방] 아Q에게서 내 모습을 보다 아Q에게서 내 모습을 보다 -루쉰, - 1. 자기 합리화 아Q는 속에 있는 생각을 매번 뒤에 가서 내뱉었다. 그래서 아Q를 놀려 대는 자들 거의 전부가 그에게 일종의 정신승리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뒤 그의 누런 변발을 낚아챌 때는 아예 이렇게 못 박아 두는 것이었다. “아Q, 이건 자식이 애비를 때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야. 네 입으로 말해봐! 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라고!” (루쉰, , 루쉰 전집 번역위원회, 그린비, p.113) 처음에 을 다 읽고 나서는 딱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싱거운 줄거리라고 생각했고 사실 내용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슬퍼야 할 것 같았던 아Q의 죽음도 우습게 느껴졌고 다른 인물들의 행동도 딱히 다가오지 않았다. 내가 살면서 보지 않.. 2022.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