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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 ‘기대’하는 습관 내려놓기 정화스님,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 ‘기대’하는 습관 내려놓기 내려놓는 연습은 예측된 미래가 현상하더라도 그것을 탐하지 않고, 예측되지 않은 미래가 나타나더라도 그것으로 화내지 않는 마음흐름을 유지케 하여 불안한 현재를 만들지 않는 지혜를 체화하는 일입니다. 일어나는 일들이 마음에 드느냐 안드느냐를 가지고 힘들어하는 것은 사건들이 자신이 예측한 대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마음은 사건의 흐름에 대한 무지를 상속받고 상속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바람과 판단이 삶을 괴롭게 한다는 것을 사무치게 알아차려야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 중에서, 정화 지음, .. 2022. 6. 10.
[마이너리티리포트] 3부. 슬기로운 유배생활(2) - 용장대오? 용장생활백서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3부. 슬기로운 유배생활(2) - 용장대오? 용장생활백서 (육징이) 위로 통달하는(上達) 공부에 관해 물었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후대의 유학자들은 사람을 가르칠 때 수수하고 은미한 것에 관련되기만 하면 곧 상달(上達)은 배우기가 마땅치 않으니 일단 하학(下學)만을 말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하학과 상달을 둘로 나누는 것이다. 무릇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입으로 말할 수 있고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학이다.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입으로 말할 수 없고,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상달이다. 예컨대 나무를 재배하고 물을 주는 것 따위는 하학이며, 밤낮으로 (조금씩) 자라서 가지가 뻗고 잎이 무성해지는 것.. 2022. 6. 9.
[청년루크레티우스를만나다] 행복한 신들에 대하여 행복한 신들에 대하여 어머니의 신앙, 나의 업 잠시 씁쓸하다가도 금방 사라지는 걸 보니, 역시 슬픔이 아니라 이게 맞나 틀리나 하는 도리적 의문이었던 것 같다. 얼마 전, 결혼식을 앞둔 형과 통화하다가 엄마 얘기가 나왔다. 엄마의 자리를 어떻게 할지, 연락을 해야 할지, 어떻게 보일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등의 문제를 감정 없이 이야기했다. 결코 가벼운 기분은 아니었지만, 심각해지지도 않았다. 드라이했다. 교회에 연락은 하되 안 오셔도 문제없다. 오시는 상황도 이상할 테고. 십삼 년을 왕래가 없었는데, 뭐. 이젠 내가 슬픔이라고 여겼던 감정이 다분히 관념적인 반응이었다는 걸 알겠다. 교회를 나오고 조금 지나서는 엄마를 생각하며 울기도 했다. 감정이 동한 것은 맞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주변 사람들.. 2022. 6. 8.
(독자님) 후기가 다 한 후기— 5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 온라인 북토크 후기 (독자님) 후기가 다 한 후기 — 5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 온라인 북토크 후기 [단독] 『예술을 묻다』 출간 한 달 만에 초판 완판! 2쇄 빰바바빠밤 빰바바빠밤 콩그레츄레이션~♬ 아, 지나고 보니 너무 아쉽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지난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에서도 전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신간 출간도 좋은 일이지만 재쇄를 찍는 일은 더더더더더 좋구요, 그 주기가 짧으면 더더더더더더더더 좋습니다. 이런 트리플 경사를 완성시켜 주신, 『예술을 묻다』를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 또 앞으로도 사랑해 주실 독자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예술을 묻다』와 함께한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아주 뜨거웠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채운 선생님의 강의는 그 자체로 한 권의 오디오북이랄.. 2022.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