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주역시즌2] 타서 죽느냐 비추며 사느냐
타서 죽느냐 비추며 사느냐 重火離 중화리 ䷝ 離, 利貞, 亨, 畜牝牛吉. 리괘는 바르게 함이 이롭고 형통하니 암소를 기르듯이 하면 길하다. 初九, 履錯然, 敬之, 无咎. 초구효, 발자국이 어지러우니 신중하면 허물이 없다. 六二, 黃離, 元吉. 육이효, 황색에 걸려 있으니 크게 선하고 길하다. 九三, 日昃之離, 不鼓缶而歌, 則大耋之嗟, 凶. 구삼효, 해가 기울어져 걸려 있는 것이니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하지 않는다면 늙은이가 탄식하는 것이니 흉하다. 九四, 突如其來如, 焚如, 死如, 棄如. 구사효, 갑자기 들이닥쳐서 불태우는 듯하니, 죽는 것이고 버림받음이다. 六五, 出涕沱若, 戚嗟若, 吉. 육오효, 눈물을 줄줄 흘리고 슬퍼하며 탄식하나 길하다. 上九, 王用出征, 有嘉, 折首, 獲匪其醜, 无咎. 상구효, ..
2022. 9. 7.
[청년루크레티우스를만나다] 표상은 영혼을 잠식한다
표상은 영혼을 잠식한다 정념이라는 불, 표상이라는 장작 내 나이 스물여섯, 이것 하나는 확실히 알겠다. 내가 겪는 모든 괴로움의 팔 할은 한 쌍의 표상에서 생긴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될 너’와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될 나’. 이것이 소용돌이 같은 마음의 소란을 휘젓는 쌍두마차다. 가만 생각해보자. 분노나 억울함에 휩싸일 때, 미움이나 시기심이 일어날 때, 두려움이나 가책에 시달릴 때 그런 정념들의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해야만 하는’ 너와 나라는 표상이다. 물론 여기서의 ‘너’는 사람이기도 하고 사물이나 사건이기도 하다. 나는 가족, 친구, 학인, 애인, 선후배, 스승, 정치인 등의 사람들에 대해 각양각색의 이미지와 기대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피부, 몸매, 병..
2022.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