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08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3) : 생애와 저작 ③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3) : 생애와 저작 ③ 주석가들 현대의 한비자 연구가인 진기유는 『한비자신교주』(韓非子新校注)에서 주요 주석가를 섭렵하면고 구주(舊注)라고 표시한 글을 보여준다. 구주란 당나라 때의 이찬(李瓚)의 주석과 당나라 이전 위진(魏晉) 시기 위(魏)나라 때의 유병(劉昞)의 주석을 말한다. 유병의 주석은 일부만 전한다. 한나라 때부터 주요 유교경전에 주석 작업이 이루어진 데 비해 『한비자』 주석은 생각보다 늦다. 원나라와 명나라에도 『한비자』에 관심을 갖고 기록한 책이 보이지만 청나라 때 와서야 고증학자들에 손에 상세한 검토가 이루어진다. 왕선겸(王先謙)에 의해 집대성된 것이 『한비자집해』(韓非子集解)다. 일본에 『한비자』 연구가 많다. 메이지 시기에 연구열이 높았다. 에도.. 2022. 6. 24. ‘좋은 벗’들과 함께한 시간, ― 『청년 붓다』 시독회 후기 ‘좋은 벗’들과 함께한 시간, ― 『청년 붓다』 시독회 후기 지난 화요일 북드라망 최초로 시독회를 개최했습니다! 미완성된 원고의 일부를 독자님들께 보내드리고 낭독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저자인 고미숙 선생님 그리고 15분의 독자님들과 함께 했답니다. 고미숙 선생님께서는 이런 시독회, 책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은밀한 사생활을 들키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또 북드라망·북튜브 게스트 편집자 혜미샘께서는 이렇게 교정이 끝나지 않은 원고를 독자 분들께 보내드리는 것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릴까봐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걱정이 무색할만큼 독자님들께서는 『청년 붓다』를 너무도 잘 읽어주셨고 한편으로는 대박 조짐까지 느.. 2022. 6. 23. [불교가 좋다] 머물지 말고 선택을 하세요 머물지 말고 선택을 하세요 질문자1: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고 싶은데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까요? 질문자 : 네, 저는 인천에서 왔고요. 친구한테 불교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소개해줘서 왔습니다. 저의 질문은 강원도에 있는 한 절이랑 연이 돼서 그 절에 가서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드리고 마음의 평화를 드리는 일을 하고 싶은데 이제 막 처음 불교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까요? 정화스님 : 앞서 말했잖아요. 애기를 안아서 옮겨줄 수는 있는데, 애기로 하여금 스스로 옮겨 갈 수 있게 하는 능력을 만들어 줄 수는 없어요. “뭔가 저 사람 보니까 얼굴만 봐도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하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가를 묻게 돼. 그런데 그렇지 않고 나를 믿게 하는 방법은 한 가지 밖에 .. 2022. 6. 22. [만드는사람입니다] 정크스페이스, 뒤편으로 쫓겨난 흐름들 정크스페이스, 뒤편으로 쫓겨난 흐름들 공기순환의 N차방정식 내가 열 평 남짓 되는 작은 식당의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느꼈던 것들 중 하나는 ‘공기의 순환’이다. 작은 가게인 만큼 요리를 위해 불을 쓰면 가게 내부가 금세 후끈 달아오르고, 물만 끓여도 습도가 몇 분 만에 60%를 상회한다. 음식을 하면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도 큰 문제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열과 습기, 냄새와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팬fan을 단다. 이렇게 말하면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순간 공간은 매우 ‘골 때리는’ n차방정식에 돌입하게 된다. 작은 가게의 미닫이 혹은 여닫이문을 열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을지 모르겠다. 열과 습도를 가게 내부에서 외부로 방출하는 팬은 우.. 2022. 6. 21. 이전 1 ··· 180 181 182 183 184 185 186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