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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루크레티우스를만나다] 행복한 신들에 대하여 행복한 신들에 대하여 어머니의 신앙, 나의 업 잠시 씁쓸하다가도 금방 사라지는 걸 보니, 역시 슬픔이 아니라 이게 맞나 틀리나 하는 도리적 의문이었던 것 같다. 얼마 전, 결혼식을 앞둔 형과 통화하다가 엄마 얘기가 나왔다. 엄마의 자리를 어떻게 할지, 연락을 해야 할지, 어떻게 보일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등의 문제를 감정 없이 이야기했다. 결코 가벼운 기분은 아니었지만, 심각해지지도 않았다. 드라이했다. 교회에 연락은 하되 안 오셔도 문제없다. 오시는 상황도 이상할 테고. 십삼 년을 왕래가 없었는데, 뭐. 이젠 내가 슬픔이라고 여겼던 감정이 다분히 관념적인 반응이었다는 걸 알겠다. 교회를 나오고 조금 지나서는 엄마를 생각하며 울기도 했다. 감정이 동한 것은 맞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주변 사람들.. 2022. 6. 8.
(독자님) 후기가 다 한 후기— 5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 온라인 북토크 후기 (독자님) 후기가 다 한 후기 — 5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 온라인 북토크 후기 [단독] 『예술을 묻다』 출간 한 달 만에 초판 완판! 2쇄 빰바바빠밤 빰바바빠밤 콩그레츄레이션~♬ 아, 지나고 보니 너무 아쉽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지난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에서도 전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신간 출간도 좋은 일이지만 재쇄를 찍는 일은 더더더더더 좋구요, 그 주기가 짧으면 더더더더더더더더 좋습니다. 이런 트리플 경사를 완성시켜 주신, 『예술을 묻다』를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 또 앞으로도 사랑해 주실 독자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예술을 묻다』와 함께한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아주 뜨거웠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채운 선생님의 강의는 그 자체로 한 권의 오디오북이랄.. 2022. 6. 7.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2) : 생애와 저작 ②한비와 이사, 라이벌?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2) : 생애와 저작 ② 한비와 이사, 라이벌? 앞의 얘기를 토대로 사마천의 전을 정리해 보자. 전에서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다. 한비가 왕실의 후손이라는 것, 말더듬이로 글을 잘 썼다는 점, 그리고 진나라에서 죽었다는 사실. 마지막 이야기는 널리 전해 온다. 마지막 사실이 한비의 생애를 압축한다는 점에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사와 한비의 관계를 이야기하면 이사의 처지에서 한비의 생애를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사를 얘기하는 게 순서에 맞을 것이다. 한비열전을 다시 읽어보자. 사마천은 한비가 “이사와 함께 순자에게서 배웠다”[與李斯俱事荀卿]고 했다. 이 말은 한비와 이사가 동기동창인 걸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현대 중국의 걸출한 역사가.. 2022. 6. 3.
휩쓸릴 수만도, 제자리만 지킬 수도 없는 이때,『68혁명, 세계를 바꾸기 위한 세 가지 방법』 온라인 북토크로 오십시오! 휩쓸릴 수만도, 제자리만 지킬 수도 없는 이때, 『68혁명, 세계를 바꾸기 위한 세 가지 방법』 온라인 북토크로 오십시오! 날짜 및 시간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신청방법 : 구글폼을 통해 신청해주세요(https://forms.gle/JXykZVZqtvCcJrfM7) *신청마감 : 6월 27일 오전 12시까지 준비물 [필수] 『68혁명, 세계를 바꾸기 위한 세 가지 방법』(차명식, 북튜브, 2022) |악수(Shake Hands) 대신 책을 흔드는 ‘쉑북’(Shake Book) 시간과 인상 깊은 구절을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책을 꼭꼭꼭 지참해 주세요! [필수] ZOOM 연결 가능한 스마트기기 또는 컴퓨터 등등 [선택] 얼굴 가리기용 가면 혹은 마스크 또는 분장(?) 올봄 이후 ..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