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인문의역학! ▽434 야근의 밤, 니들 덕에 난 더 강해질거라고~ 庚金 - 나의 연금술사들 고개 쳐들면 마음 안 맞는 사람들로 가득한 사무실. 골프 얘기로 시작해서 골프 얘기로 끝나는 골프광 K팀장- 골프도 운동이라는데, 몸은 노상 왜 그 모양이람. 골골거리는 골병든 골프광. 족제비눈 뜨고 내 일에 족족 토 달며 간섭하고야 마는 P차장 - 흥, 자기 일이나 잘하시지, 매번 왜 남 일에 참견이야! 누가 저 친구 하는 일 ‘족족’ 뭐라 해줬으면. 밤새 주지육림, 음주가무, 고주망태……아무튼 엄청 드시고, 이 세상 모든 상사들을 육두문자로 즈려밟으신 J팀장- 부장 앞에만 서면 무슨 말이 그리도 곱상한지, 에구 출근만 하면 ‘정상인’으로 변하는 저 둔갑술 보소. 회의마다 아까운 시간을 흰소리로 다 보내고, 결론 내릴 때가 되면 결단코 침묵하시는 B차장- 번번이 뒤집어쓴 일 때.. 2012. 11. 3. 오행의 스텝, 오수혈 오수혈(五輸穴), 미로와 치유의 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스물한 살, 허리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숱한 병원을 들락거리며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허나, 병원문이 닳도록 들락거려도 디스크는 좀처럼 내 몸을 떠날 기미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혀를 찼다. “젊은 나이에...” 그럴수록 나는 더 의사에게 매달렸다. “선생님, 어떻게 해야 나을 수 있나요?” 최첨단의 장비들과 최신 시술들을 이용해 병을 고치겠노라고 호언장담하던 의사는 한 마디 내뱉었다. “아이 돈 노!” 젠장! 나는 곧 한의원을 찾았다. 기적이 일어났느냐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젠장, 젠장!) 그리하여 지금도 이 고질병을 몸에 달고 산다. 비가 오면 허리가 쑤신다는 할머니 같은 말을 내뱉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 2012. 11. 1. 위클리 만세력 - 겨울잠을 준비하는 붕어의 팔자점 겨울잠의 시기 안녕하세요, 위클리 만세력이 돌아왔습니다. 만세력이 시작한지 4주 만에 벌써 할 이야기 소재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음... 뭔 말을 써야 할까요?! (^^) 육십갑자는 돌고 또 돌고, 연재는 돌아오고, 저의 빈약한 식상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이 땅에 연재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_-;;). (비슷한 말이 반복된다고 느껴지신다면 이전 내용들을 기꺼이(!) 잊는 신공을 발휘해주세요. 원래 일상은 반복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차이들이 저희를 기쁘게 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요새는 만세력 연재만이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둔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듭니다. 최근 저는 절기서당의 필자가 인간의 리듬과 자연 속 시간의 리듬이 어째서 함께 갈 수밖에 없는지를 역.. 2012. 10. 29. 우직해도 너~무 우직해! 공자스쿨 전교 1등 안회 [천간으로 읽는 논어] 안회-흰 머리가 난 우직한 바위 안회는 공자의 애제자였다. 늘 옳은 말만 해서 이게 정말 사람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회는 똑똑했다. 한번은 공자가 각자의 뜻을 말해보라 하자 역시 자로가 먼저 나서서 말한다.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갑옷 입는 것을 친구들과 함께 써서 해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합니다.” 그런 물질적인 것보다 우정을 더 중시하겠다는 자로의 필살기! 그런데 안회는 이렇게 대답한다. “자신의 잘함을 자랑함이 없으며 공로를 과장함이 없고자 합니다.”[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公冶長 26)] 늘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겸손하고 공자의 뜻과 완전히 일치했던 제자. 이런 일도 있었다. “내가 안회.. 2012. 10. 27.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