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발! 인문의역학! ▽434

너의 숨소리가 들려?! 청궁혈을 눌러주세요~ 워~ 워, 과속은 이제 그만 에너자이저, 백만 스물둘 이제 와 돌이켜보니 스무 살 이후, 내 삶은 과속의 연속이었다. 과유불급이라는데 뭘 하든 넘치고 지나쳤다. 하려고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 너~무 열.심.히. 했다. 대학을 마칠 때까지 공부도, 운동도, 연애도 열나게 했다. 졸업하고 1년 동안 임용고시 공부에 매진해서 교사가 되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데 필요하다 싶은 온갖 연수를 받으러 다녔고, 학급운영 자료집에 나오는 다양한 활동들을 아이들과 함께했다. 집단상담, 단합대회, 생일잔치, 뒤뜰야영. 학교 내 교사모임에, 지역 모임까지 해야 할 일들이 넘쳐났다. 그것들을 모두 해내느라, 거의 매일 잠들 때면 ‘완전 방전’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푹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 2013. 10. 10.
피부가 건조한 계절, 회춘의 명약 - 경옥고 회춘의 명약, 경옥고 몇 년 전 제부(弟夫)가 80대인 장모님을 위한 보약이라며 경옥고를 사왔다. 보약이라는 말에 관심을 보이시던 어머니께서 인삼이 들어갔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손사래를 치시며 절대 드시지 않겠단다. 그렇지 않아도 몸에 열이 많아 고생인데 웬 인삼이냐고 하시면서. 그러고 보니 복날에도 어머니는 인삼을 뺀 삼계탕을 드신다. 그때마다 나는 '앙꼬 없는 찐빵을 무슨 맛으로 먹느냐?'고 하면 '너도 한번 나처럼 몸이 후끈후끈해 보면 알 것이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추위에는 매우 민감하지만 더위는 별로 타지 않는 편이라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인삼을 달여 먹어도 몸에 별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나를 가리키며 어머니께서 “만날 추워하는 네가 먹어라.”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졸지에 경옥고를 먹게 되었.. 2013. 10. 4.
주역 - 천지자연의 변화를 느껴라! 주역, 무궁한 변화의 시공간 나는 여전히 왕초보지만『주역』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세상엔 정답이 없다는 사실. 너무 쉽다고? 그렇지 않다. 우리의 가방끈은 은근히 길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세상이 만들어 놓은 정답을 향해 달린 세월이 적어도 10년 이상은 되잖나. 우리는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경주마처럼 무미건조하고 고리타분한 삶에 답답해하고, 지금과 다르게 살기를 원한다. 나는 그렇게『주역』을 만난 것 같다.『주역』은 몰랐지만 다르게 살고 싶고, 자유롭고 싶다는 갈망이 나를 당겼다. 아니, 내가『주역』을 당겼는지 알 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마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렸는지 모른다. 『주역』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보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의 운명을.. 2013. 9. 27.
목적남 땀다수씨가 손바닥에 땀을 쥐게 된 사연!! 땀다수씨의 화끈한 손바닥 이야기, 노궁(勞宮) 내 별명은 땀다수다. 그렇다. 난 땀이 많다. 어릴 적부터 시도 때도 없이 땀을 흘렸다. 엄마는 몸이 허해서 그런 거라며 매년 개를 잡아 먹였다. 아직도 엄마는 그렇게 믿고 있다. 매년 개를 잡아 오신다. 그럼 지금은? 여전히 땀, 다수를 흘리며 산다. 개들아, 진심으로 미안하다! 결국 그 개떼들로도 막지 못한 이 땀 때문에 저런 민망한 별명까지 얻게 된 것. 젠장! 땀은 언제나 내 삶의 끈적한(!) 동반자다. 누구나 그렇지 않으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아니다. 아직까지 나는, 겨울에도 나처럼 땀을 흘려대는 사람을 본 적 없다. 그 추운 겨울날에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나고, 밥을 먹을 때도, 가만히 있을 때도 땀이 난다. 이 웬수 같은 땀 때문에 늦여름 모기.. 2013.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