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1199 물러날 때를 아는 자가 진정한 승자 물러날 때를 아는 자가 진정한 승자 나에게 아버지는 어린 시절 추종과 숭배의 대상, 사춘기 시절 가능하면 피해야n하는 사람, 돌아가시고 난 후 가끔 보고싶은 애증의 대상이다. 아마 아들도 이와 비슷하게 나를 생각할 것이다. 아직은 추종과 피하기의 중간 단계에 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나를 극복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다. 우리 아빠는 엄청 많이 먹는다! 나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고관절염을 앓았었다. 하지만 적시에 치료하지 못해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약 7-8cm 정도 짧았다. 4급 정도의 장애 등급을 받았고, 걸을 때 한쪽 다리를 절뚝거릴 수밖에 없었다. 진해에 살았을 때 기억이니 아마도 5-6살 무렵일 것이다. 어린 내 눈에는 아버지의 모든 것이 멋있고 좋아보였나 보다. 한 쪽 다리가 .. 2019. 1. 4. 누가 이 아이들을 키우는가? 누가 이 아이들을 키우는가? 논이 있는 아파트 나는 집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려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이 살 집을 처음 그리고, 지어지는 마지막 과정까지 함께 한다. 그 사이 좋든 싫든 그들의 삶에 일부분 관여하게 된다. 하다 보니 느낀 점은 어떤 집에서 사느냐에 따라서 삶은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결혼 후 아내의 학교 근처에 복도식 아파트를 얻었다. 요즘엔 복도식 아파트가 거의 없다. 사생활에 방해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옆집 이웃을 만나기는 쉽지만 어쩌면 그 이유로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다. 신혼이고 아이도 없던 터라 이웃은 다소 형식적으로 대했다. 첫째를 가질 즈음 코아식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한 엘리베이터에 보통 두 세대인 흔히 보는 아파트 구조이다. 그런데 그곳은 신기하게도 아파트 .. 2018. 12. 28. [쿠바이야기] 세상과 인생의 로터리 세상과 인생의 로터리 도시는 로터리다 뉴욕에 있을 당시에 한 친구가 말했다. 내가 뉴욕 다음에 쿠바로 향하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미쳤다(crazy)’고 말하지만, 자기가 보기에는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고. 원래 뉴욕은 세상과 인생의 로터리 같은 곳이라서 늘 변화가 일어난다고. 그 친구의 마음씀씀이보다도 표현력에 충격을 받았다. ‘세상과 인생의 로터리’라니,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또 있을까? 뉴욕 사람들은 끊임없이 오고 또 간다. 온 사람들 중에서 과연 누가 언제까지 남아있을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남는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이나 뉴욕에 올 때와 ‘같은 사람’으로 남아있는 경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온 세계가 비정상적으로 압축되어 있는 이 도시는 정신없이 사람을 뒤흔들다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인생.. 2018. 12. 26. 양육과 배려의 별자리, 게자리 양육과 배려의 별자리, 게자리 하지!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이 절기엔 뜨거운 태양의 열기 때문인지 감추는 것이 힘이 듭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감정은 통제력을 잃고 훅 튀어나오지요. 그래서 이때엔 오히려 느긋함과 여유가 필요합니다. 꼭 해야 할 일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분하고, 되도록 일을 너무 많이 벌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욕심을 줄이고 멍 때리고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입니다. 날씨가 덥고 기운이 뻗쳐나갈수록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 자연의 기운에 상응하는 인간의 지혜일 것입니다. ‘하지’(양력 6월 21일 무렵)를 지나면 ‘소서’(양력 7월 7일 무렵)가 찾아옵니다. 소서엔 삼복더위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가 자랄 여건을.. 2018. 12. 24. 이전 1 ···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