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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이야기 ▽135

[청년주역을만나다] ‘동몽(童蒙)’이 구해야 한다 ‘동몽(童蒙)’이 구해야 한다 관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 나에게는 간디학교가 세상 전부였다. 친구들과는 함께 뛰어놀며, 학교 규칙을 어기면서 게임도 하고 학교 밖에 있는 마을 매점에 들락거렸다. 선생님들에게 걸릴까 봐 긴장 속에서 먹던 라면의 맛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 같이 축구도 하고 장난도 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례했던 장난들도 쳤다. 수업 시간에 수업 진행을 못 할 정도로 웃고 떠들기도 했고, 둘째가 생긴 남자 선생님에게 야한 농담도 했었다. 어휴…..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다. 이때는 세상 모든 어른이 간디학교 선생님들처럼 나를 이해해주고 혼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자퇴하고 택견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을 때 그저 .. 2021. 8. 18.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2) - 외부성; 청년 양명의 다섯 가지 중독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2) 외부성; 청년 양명의 다섯 가지 중독 슬기로운 유배생활 두 번째는 하루헌(何陋軒)입니다. 를 보면 당시 양명의 모습이 부분부분 그려집니다.(바로가기) 저는 양명 선생이 용장에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하는 구체적인 모습도 궁금하지만, 대체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이 글은 그런 지점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제가 놀라는 것은 양명 선생의 그릇이랄까요, 그 넓다란 품 같은 것입니다. 결코 호락호락하거나 만만한 기운이 아닌데, 깐깐하고 딱딱한 게 아니라 굉장히 유연하고 포근한 느낌마저 든달까요. 아마도 이건 양명학의 외부성과 통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왕양명에.. 2021. 8. 17.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何陋軒記 昔孔子欲居九夷 人以為陋 孔子曰君子居之 何陋之有 守仁以罪謫龍塲龍塲 古夷蔡之外 於今為要綏 而習類尚因其故 人皆以予自上國往將陋其地弗能居也 而予處之旬月安而樂之求其所謂甚陋者而莫得 獨其結題鳥言山棲羝服無軒裳宮室之觀文儀揖讓之縟然此猶淳龎質素之遺焉 蓋古之時法制未備則有然矣 不得以為陋也 夫愛憎面背亂白黝丹浚奸窮黠外良而中螫諸夏蓋不免焉若是而彬鬱其容宋甫魯掖折旋矩矱將無為陋乎 夷之人迺不能此其好言惡詈直情率遂則有矣世徒以其言辭物采之眇而陋之吾不謂然也 始予至無室以止居於叢棘之間則鬱也 遷於東峯就石穴而居之又隂以濕 龍塲之民老稚日來視予喜不予陋益予比 予嘗圃於叢棘之右 民謂予之樂之也相與伐木閣之材就其地為軒以居予 予因而翳之以檜竹蒔之以卉藥列堂階辯室奧琴編圖史講誦逰適之道 畧具學士之.. 2021. 8. 13.
[내인생의주역시즌2] 소축, 앎에 대한 믿음을 묻다 소축, 앎에 대한 믿음을 묻다 風天 小畜 ䷈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소축괘는 형통하다. 구름이 빽빽한데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내가 서쪽 교외에서 왔기 때문이다. 初九, 復, 自道, 何其咎? 吉. 초구효, 도를 따라 돌아오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길하다. 九二, 牽復, 吉. 구이효, 연결하여 회복함이니 길하다. 九三, 輿說輻, 夫妻反目. 구삼효, 수레에 바퀴살이 빠진 것이니 부부가 서로 반목하는 것이다. 六四, 有孚, 血去, 惕出, 无咎. 육사효, 진실한 믿음을 다하면 피 흘리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두려움에서 빠져나오니 허물이 없다. 九五, 有孚, 攣如, 富以其鄰. 구오효, 믿음이 있어서 여러 양들을 끌어당겨 함께하니 부유함으로써 그 이웃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上九, 旣雨旣處, 尙德, 載, 婦貞.. 202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