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5 생혈작용을 하는 약재, 내 피 같은 당귀! 붉은 피가 부족할 땐 당귀를 헌혈할 수 없는 신체들-피가 모자라 고3 무렵이던가? 학교에 헌혈차가 방문했었다. 적십자 버스 침대에서 초코파이를 먹으며 쉴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먼저 나가겠다고 서로 밀쳐대며 교실을 뛰쳐나갔다. 나는 피를 뺀다는 사실이 겁나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유야 어찌 되었거나 헌혈이 마치 구국의 결단이라도 되는 듯이 일장연설을 했던 적십자 직원의 말이 귀속을 맴돌아서 계속 교실에 앉아있기도 망설여졌다. 창밖을 내다보니 버스에 올랐다가 금방 내려오는 아이들이 많았다. 나는 왜 그런지 궁금해서 운동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 안으로 들어갔더니, 하얀 옷을 입은 아줌마가 한 손을 내밀었다. “왜, 학생도 헌혈하려고? 왼손 이리 줘봐요.” 엄청 따금했다. 손끝에 맺힌 붉은 피가 어.. 2013. 4.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