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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14

[레비스트로스와 함께 하는 신화 탐구] 슬픔이여, 안녕! 슬픔이여, 안녕! 아침마다 추워지고 나도 늙어간다는 생각에 자꾸만 걷던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뭔가 무거워져요. 이런 저를 보고 아이들이 묻습니다. “엄마, 슬퍼?” 그래서 오늘은 슬픔의 신화학입니다. 그래도 이야기는 웃으며 나누어야겠지요? ^^ 열대의 슬픔 레비 스트로스는 열대가 슬프다고 했습니다.(『슬픈 열대』) 열대가 사람도 아닌데 슬프다니요? 레비 스트로스는 ‘슬픔’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아무 말도 않습니다. 사실, 그의 여행기는 슬픔만이 아니라 기쁨도 다루지 않습니다. 참 흥미롭지요. 그가 탐험한 열대란 서양제국주의가 잔인하게 할퀴고 간 장소였는데 말입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찢기고 버려진 아마존 인디언들의 삶에 대해 어떤 도덕적 선(先)판단도 갖지 않습니다. 벌판에 맨몸으로 누워 잠 청하는 인디언을.. 2022. 10. 10.
해완's 뉴욕타임즈 마지막 이야기 - 가장 치열한 인류학의 현장, 뉴욕 뉴욕, 인류학의 도시 1935년, 레비스트로스는 문화 현장 조사를 위해 브라질 열대우림으로 떠난다. 인류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책 〈슬픈 열대〉가 잉태되는 순간이었다. 그 이후 인류학 연구는 파죽지세로 진척되었고, 레비스트로스가 몸소 남긴 강렬한 이미지는 그대로 남았다. 일명, 오지로 떠나라! 였다. 인류의 다양성과 타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라는 사명을 띤 채 인류학자들은 아프리카로, 남미로, 호주로, 더 멀리 또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지금 여기, 인류학의 현장 그러나 왜 문명화가 ‘덜 된’ 장소만이 인류학적 가치를 지닌단 말인가? 갈취의 대상이든 탐구의 대상이든 간에 왜 타자는 언제나 ‘비서구권’으로 정의되어야 할까? 이것이 바로 내가 문화인류학 입문 수업을 통해 배우게 된 질문이다. 아니, 교수.. 2015.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