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1277 [북-포토로그] 6월, 햇보리와 모내기 6월, 햇보리와 모내기 아마도 망종(芒種) 즈음에 베었을 햇보리가 사무실 근처 하나로마트에 들어왔길래 냉큼 5kg을 샀습니다. 집까지 어떻게 짊어지고 갈지가 걱정이지만, 그래도 내가 농사지은 것처럼 뭔가 든든하네요. 햇보리가 벌써 서울 마트까지 올라왔으니, 보리 벤 논에 모내기도 거의 끝났을 듯합니다. 농부들은 이제 장마 견디고 태풍 견디면서 가을수확을 기다리겠죠.2025년이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무논에 자리 잡은 벼가 이제 자라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다잡을 여유가 생기네요. 이제 태산보다 높다는 보릿고개도 넘었으니, 청국장, 열무김치에 보리밥 든든히 먹고 남은 6개월 즐겁게 달려 보아야겠습니다.^^ 2025. 6. 26. [북-포토로그] 몸은 기억한다! 몸은 기억한다!저는 얼마 전부터 감이당 화요 단기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톨스토이와 세계사를 공부 중이지요. 지난 학기에는 톨스토이가 말년에 쓴 『부활』을 읽었고, 이번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습니다. 드디어 그 유명한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을 것을 생각하니 기대되고 은근히 설레기까지 했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가난한 제화공이 외투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예배당 뒤에 있는 천사를 보고 무작정 집으로 데려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마치 데자뷔처럼, 내용이 너무나 익숙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대로 이야기는 흘러갔습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어렸을 때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 동화로 읽은 건가? 아니면 예전에 공부할 때 한번 스쳐간 건가? 감이당 홈페이지에서 제가 .. 2025. 6. 11. 동물원과 어린이 동물원과 어린이 5월은 '가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번다한 달이다. 이번 5월은 특히 많은 초등학교들이 1일과 2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했고, 아이는 봄 휴식기에 들어갔다. 1일부터 6일까지의 봄 휴식기 공지를 보면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촌언니와 만나 노는 날을 2일로 잡았다. 장소는 고민하다가 계속 말만 나오고 가보지는 않았던 동물원.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갔다가 역시 같은 곳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다. 아이 아빠는 강력하게 동물원에 가는 것을 거부하는 쪽이고, 나는 실내의 동물 카페 같은 곳은 아예 생각도 안 하는 쪽이지만, 큰 동물원에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좀 오락가락한다. 동물원의 기원이나 존재에 대해서야 비판적 입장이지만, 특히 아이가 생기자 지금 이곳에 있는 동물원을 경험하.. 2025. 5. 7. 4월 17일 목요일 ‘이내과의원’에서 북토크가 열립니다! 4월 17일 목요일 ‘이내과의원’에서 북토크가 열립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가 2월 말에 낸 이여민 선생님의 신간 『동네 병원 인문학』 북토크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서울 대방동에서 지금까지 쭈우욱 30여 년간 동네 분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계신 이원장님^^ 이여민 선생님의 ‘이내과의원’에서 북토크를 열립니다. 4월 17일 목요일, 서울 대방동 이내과의원(지도 링크 )로 12시 30분까지 오셔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한 번쯤 앓게 되는 감기, 소화불량, 불면증은 물론 면역력과 다이어트, 대사증후군 등 궁금한 건강 관련 이야기는 물론, 인문학적 시선으로 이 병과 건강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30여 년차 내과전문의 이여민 선생님이 말씀해 주십니다. 병원에서 열리는 특별한 북토크에 북드라망 독.. 2025. 4. 1. 이전 1 2 3 4 5 ··· 3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