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블로그953 집 나간 동물은 찾아도 없어진 마음은 왜 찾지 않을까? 몸을 지켜라!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증자유질 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泰伯 3) 시운 전전긍긍 여임심연 여리박빙 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증자(曾子)가 병이 위중해지자,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이불을 걷고 내 발과 손을 들여다보아라.『시경』(詩經)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깊은 연못가에 서 있는 듯, 살얼음 위를 밟고 가는 듯’이라고 하였다. 지금에서야 내 이런 걱정을 면한 줄 알겠구나, 제자들아!” 죽음이 임박하자 증자는 제자들을 소집한다. 공자의 제자로, 지극한 효자(孝子)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승의 임종(臨終). 제자들은 스승 주변에 모여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그런데! 불러다놓은 제자들을 향해 .. 2012. 4. 2. 살아있기 때문에 아픈 거라는, 불편한 진실 네 몸을 알라! 5년 전, 엄청난 치통 때문에 치과를 간 적이 있습니다. 입안이 붓고 통증이 심했는데, 일이 너무 바빠서 일주일 내내 회사를 나가다시피 할 때였습니다. 그때 진료를 하던 의사선생님이 저에게 “푹 쉬세요”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전 그만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저에게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팀원들이 다들 경황이 없어서;;) 그당시 저에게 가장 필요했던 말이 바로 '휴식'이었음을,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통해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그 이후 여차저차하여 제가 몸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바로 제 자신이라는 것을요. 물론 그 와중에 삶과 앎이 참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 2012. 3. 29.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내 몸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할까 ㅡ지층 속의 떨림 김해완(남산강학원 Q&?) 출구 없는 일상이 반복될 때 당연하지만 우리는 힘들어지거나 무감각해진다. 먹고 TV 보고 옷 사고 노동하고 찌그러져 자고, 그러다 보면 이런 동물적인(?) 일상을 잠시 스톱하고 철학적인 사색을 하고 싶어지는 날이 가끔 있다. “(도대체 이 꼴로 살고 있는)나는 누구인가?!?” 물론 답이 나올 리 만무하다.(;;) 뭔가 철학적이면서도 개념적인 ‘나’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하는 순간 사고는 정지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사실 답은 질문 속에 이미 존재했다. 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 있지 않은가! 인간이고, 여자고, 할 줄 아는 코디는 후드티뿐이고, 어른이고, 주민등록번호 13자리, 무직에, 솔로이고, 통장잔고는 두 자리 수 만 원. 이게.. 2012. 3. 27. 공자 가라사대 - '정직'이란 무엇인가 아버지를 업고 튀어라!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섭공어공자왈 오당유직궁자 기부양양 이자증지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子路 18) 공자왈 오당지직자이어시 부위자은 자위부은 직재기중의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섭공: 우리 마을에 정직한 이가 있는데, 그 아비가 양을 훔치자 그 아들이 증언을 하였습니다. 공자: 우리 마을의 정직한 이는 이 사람과는 다릅니다. 아비는 자식을 위해 숨겨 주고 자식은 아비를 위해 숨겨 줍니다. 아마 정직은 이런 가운데 있겠지요. 기원전 23세기!(참 멀기도 하여라^^) 전설의 임금 요(堯)는 자신의 뒤를 이을 인재를 찾는다. 물론 요 임금에게 아들이 없던 건 아니다. 사실 무지 많다. 하지만 요는 이 자식들에게는.. 2012. 3. 26. 이전 1 ··· 220 221 222 223 224 225 226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