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14 [우.세.소] 문탁넷 나이듦연구소 ‘죽음탐구 세미나’―어떻게 잘 늙고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문탁넷 나이듦연구소 ‘죽음탐구 세미나’―어떻게 잘 늙고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서해(나이듦연구소) 문탁네트워크, 나이듦연구소의 ‘2024 죽음탐구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나이듦연구소는 나이듦, 돌봄, 죽음, 애도를 공부하며 그것을 실천으로 확장해 새로운 노년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2023년에 출범했습니다. 50~60대로 구성된 다섯 명의 나이듦 멤버가 선택한 2024년 공부 주제는 바로 죽음입니다. 도처에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는 데 비해 우리는 죽음을 피하고 싶은 것으로 여기고 입에 올리기를 꺼려합니다. 이처럼 죽음이 배제된 시대에 개인적이고 생물학적인 죽음을 넘어서,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죽음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에서는 ‘어떻게 잘 늙고 잘 죽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2024. 6. 17. [내인생의일리치] 각자의 건강을 정의(定義)하라 각자의 건강을 정의(定義)하라 한현정 건강, ‘정상’과 ‘표준’에 대한 환상 현재의 우리는 오염된 공기와 먹거리, 그리고 각종 스트레스 때문에 질병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건강은 가장 중요한 바람이 되었고 일상은 건강과 밀착되어 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약이 끊임없이 광고되고 매일 접하는 매체에는 각종 건강 정보가 넘쳐난다. 우리는 또 질병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의 몸을 체크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전철에서 내 옆자리에 앉은 초로의 여자는 동행한 상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라에서 하라는 거? 그거는 했지. 결과는 아직 안 나왔어. 한 지 얼마 안 됐거든. 근데 아.. 2024. 5. 10. [나이듦리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송병기, 어크로스, 2023)- 9년 전 혼자 살던 어머니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아, 계속 혼자 사시게 하는 건 위험하구나. 결국 난 어머니와 살림을 합쳤다. 다소간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어머니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편이 맘이 편할 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깨달았다. 아, 망했구나. 그러니까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은 MZ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같은 소위 베이비붐 세대들에게도 부모 돌봄이 닥치면, ‘이생망’ 소리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나온다. 왜 우리는 누군가를 돌보기 위해서는 자기 삶을 망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야 하나? 왜 우리는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오래 사느니 그냥 빨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의료인류.. 2023. 12. 27. [내 인생의 일리치] 약보다 책! : 노년의 새로운 건강법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의 이반 일리치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름하여 "내 인생의 일리치"!! 선생님들은 일상 생활에서 질문을 던지시고 일리치의 해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십니다. 각자의 일상이 다 다른만큼, 글의 주제 또한 다양합니다. 건강, 도구, 노동, 젠더 등등! 선생님들의 글을 통해 미리 고민해볼 수 있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약보다 책! : 노년의 새로운 건강법 한현정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트로이의 왕자 티토누스를 사랑하여 그에게 영생을 달라고 신들에게 간청했고 신들은 청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에오스가 영원한 젊음도 함께 달라고 청하는 걸 깜빡 잊는 바람에 ‘영생’을 얻은 티토누스는 늙고 병든 몸으로 언제까지고 꾸역꾸역 살수밖에 없게 되었.. 2023. 12.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