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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13

스스로 삶을 돌보는 기예―‘양생’을 키워드로 읽어낸 나이듦과 돌봄 그리고 죽음!취약한 몸들의 따뜻한 연대를 상상하는 책―문탁샘의 『한뼘 양생』이 출간되었습니다! 스스로 삶을 돌보는 기예―‘양생’을 키워드로 읽어낸 나이듦과 돌봄 그리고 죽음! 취약한 몸들의 따뜻한 연대를 상상하는 책―문탁샘의 『한뼘 양생』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갑진년 갑술월이네요. 시작의 갑(甲)기운이 가득하지만, 또 술(戌)월이라는 마무리의 기운이 도는 이때에 딱 맞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다리던^^; 신간이 나왔습니다! 바로 문탁네트워크>의 문탁 이희경 선생님이 쓰신 『한뼘 양생: 나이듦, 돌봄, 죽음 그리고 공부』입니다!  이 책은 문탁샘이 10년 전,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살림을 합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어머니를 돌보고 함께 살면서 나이듦이 어떤 것인지, 돌봄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떻게 펼쳐지는지, 그리고 죽음을 어떻게 사유해야 .. 2024. 10. 10.
[쉰소리 객소리 딴소리] 나이가 들수록 ‘좋은 귀’를 갖고 싶다 [쉰소리 객소리 딴소리] 나이가 들수록 ‘좋은 귀’를 갖고 싶다 누구나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걸 ‘체감’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내 경우, 그것은 나보다 나이가 많이 적은 이들과 만날 때 내가 말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가만 보니, 대여섯 살 정도의 위아래 차는 거의 동년배로, 특별히 상대와 나의 수다의 양에 차이를 못 느끼는데, 그 이상의 나이 차가 나면, 대체로, 선배와 만날 때는 내가 말하는 양이 훨씬 적고 후배와 만날 때는 내가 말하는 양이 훨씬 많다는 걸 깨달았다.(어떤 프로젝트나 일 등 공적인 업무 범위의 대화가 아니라, 사적으로 만나는 나누는 수다의 경우에 말이다.) 그리고 또 가만히 떠올려 보니, 역시 대체로,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 듯했다. 나의 왕선배님도 그 분.. 2023. 9. 13.
[나이듦 리뷰] 우두커니 살다가 제때 죽을 수 있을까? 우두커니 살다가 제때 죽을 수 있을까? 나는 죽어 솔개의 밥이 되리라 자기 죽음엔, 어쩌면, 수련을 좀 한다면, 초연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자기보다 앞서간 자식, 오랫동안 정을 나눈 연인 혹은 평생 불효만 저지른 부모의 죽음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을까? 후회가 밀려오고 슬픔이 가슴을 저미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은 사랑했던 대상의 상실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이다. 프로이트처럼 말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깊이, 슬퍼하는 이 ‘애도mourning’ 작업을 통해야만 대상에게 투여된 리비도를 ‘잘’^^ 회수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 애도에 대한 동서고금의 보편적 문화적 형식이 장례이다. 그리고 맹자는 그 기원을 문화인류학적으로 드라마틱하게 기술한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부모가 죽.. 2023. 3. 20.
누구든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모든 팔자는 평등하다” ― 혹은… 동안이 문제가 아니라니까! ^^;; 우주가 카오스인데, 어찌 사람이 모든 기운을 고루 갖출 수 있으랴. 한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모든 팔자는 평등하다! 이것을 얻으면 저것이 부족하고, 저것을 얻으면 이것을 잃는다. 재능이 뛰어나면 공공의 표적이 되기 쉽고, 높이 오르면 져야 할 짐이 많다. 명리적 언어로 풀어 보면, 비겁이 많으면 자존감이 넘쳐 고립되고, 식상이 많으면 끼를 주체하지 못해 자폭하고, 재성이 과다하면 돈에 중독되고, 관성에 집착하다 보면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또 인성의 늪에 빠지면 두 발로 서질 못한다. 이런 ‘생극제화’(生克制化)의 리듬이 인생이다. 여기에는 어떤 위계나 서열도 없다. 아울러 이 편향과 왜곡을 바로잡아 주는 제도나 .. 2016.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