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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202

특명! 내 삶의 패스워드를 찾아라! 내 귀에 패스워드(Password) 김해완(남산강학원 Q&?) 미스터리 십대 시절, 나를 사로잡았던 미스터리가 있었다. 나는 흔히 진보주의자(?)라고 명명되는 어른들 속에서 자랐고, 정치색은 몰라도 ‘교육의 진보’에만큼은 모두가 열의를 불태웠던 특이한 학교를 다녔다. 보통의 친구들이 누리기 힘든 행운에 당첨된 셈이다. 학교 이름을 말하면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부러워한다. (그러고는 왜 그만뒀냐고 묻지!) 하지만 정작 내가 고민했던 것은 다른 문제였다. 그 안에서 내 삶은 별로 진보적이지도 자유롭지도 않았던 것이다. 갖출 거 다 갖춰 놓고 도대체 왜. 미스터리다. 훌륭한 교과서와 진실한 선생님들 밑에서 나는 청소년에게 ‘좋은 말’들은 엄청 많이 들었다. 아무도 내게 명령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보람 .. 2012. 4. 24.
백수들이여, 그릇을 깨라! 백수불기(白手不器)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曰 君子不器(爲政 12) 자왈 군자불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그릇(器)이 아니다.” 『논어』에서 내가 처음 배운 문장이다. 그래서 몹시 애착이 간다. 아니 사랑한다! 왜냐. 일단 짧다. 우리 이런 거 좋아한다. 짧아서 외우기 쉽고 강한 임팩트가 있는 것들. 그런데 단 여섯 글자로 된 문장에 무슨 임팩트가 있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아이들은 이렇게 물어온다. “군자는 그릇 장수였나요?”(헉!) 헌데『논어』의 베스트 문장을 추릴 때면 어김없이 이 문장이 뽑혀 나온다. 더구나 난 세상의 모든 백수가 이 문장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체 뭣 때문에? 공자가 살던 시대. 군자(君子)는 지배계급을 의미한다. 반대로 소인(小人)은 피지배계급이다.. 2012. 4. 23.
앎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 - 믿으십니까? 안녕하세요. 만수입니다. ( _ _ ) 오늘은 감이당 TG스쿨의 '감이당 대중지성' 2학년이 첫 에세이 발표 현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정말 현장 소개만 있어요.^^;;) 감이당 대중지성은 TG(Trans Generation) School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요, 현재 1학년과 2학년의 과정이 있습니다. 2학년은 매주 금요일에는 의역학을, 매주 일요일에는 낭송을 하고 글쓰기 공부를 합니다. 에세이는 매 학기에 정해진 주제로 쓰게 되는데요~ 이번 주제는 바로 "나는 왜 글을 쓰는가"였습니다. 발표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 느껴보시렵니까? ^^ 자신이 준비해 온 발표문을 추첨을 통해 순서를 정하고, 차례로 발표하게 됩니다. 같은 주제이더라도 같은 글이 없습니다. 각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질문들과 삶.. 2012. 4. 16.
공부, 그 치열한 '삶의 현장' 젋은이들이여, 삶을 보라!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學而 6) 자왈 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말을 하게 되면)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것을 행하고 여력이 있으면 문헌을 배운다.” “인간도 안 된 놈이 공부는 해서 뭘 해!” “요새 세상엔 공부해서 출세하는 게 최고야!” 부모들이 자식을 두고 벌이는 이 설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인간이 되는 것과 학문(學文)하는 것 사이의 틈. 거기로부터는 오는 앎과 삶의 철저한 분리. 그리고 공자 시.. 2012.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