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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 백수 2세대 : 혜환 이용휴] ③ 구도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남인 백수 2세대 : 혜환 이용휴] ② 구도(求道)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1. 학문이 극에 달하면 평상하여 기이함이 없다! 혜환의 문장이 남다르다면, 그건 역설적이게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을 담았기 때문이다. 혜환의 삶도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혜환 주변의 사람들도 특별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 혜환 글의 주인공은 그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며, 그의 독자 또한 이들이었다. 혜환의 붓은 이 한미한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직위나 신분, 그리고 사는 형편이 평범하거나 한미하지만, 이렇게 산다고 존재 자체가 평범하고 한미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사람을 남다르게 만들어주는 요인은 한미한 가운데 어떻게 생각하고 행위하느냐일 뿐, 다른 무엇은 아니다. 그런데 이들을 알아주고 .. 2014. 11. 4.
'공부의 달인'으로 이끌어줄 실전 지침서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발간 공부의 달인으로 이끌어줄 최고의 공부법낭랑하게 낭송하라!! 드디어, 드디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읽고서 ‘좋아, 나도 공부해야지!’하며 공부의 길에 발을 들이신 분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렇지만 역시 갑자기 공부를 하려고 하다보니 공부는 도무지 늘지는 않고, 이 책 저 책 좋다는 책만 잔뜩 사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일단, 제가 그렇습니다ㅡㅡ;).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들을 무수히 접한 끝에 드디어 나온 것입니다. ‘공부의 달인으로 이끌어줄 최고의 공부법’, ‘낭송Q +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가 말입니다.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제 조용한 독서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말입니다. 모름지기 ‘공부’란 자신의 몸에 지혜의 말씀들을 새겨 넣는 행위일진데, 조용하게 .. 2014. 11. 3.
뉴욕과 드라마, 왜 <섹스 앤 더 시티>에는 지하철이 나오지 않을까? 뉴욕과 드라마 뉴요커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판은 좋지 않은 편이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불평을 멈추지 않는다, 잔정이 없고 무례하다……. 이런 인색한 평가는 뉴욕에 대해서라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뉴요커들의 얄미운(?) 자랑에 반발한 결과이기도 하다. 뉴요커들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뉴욕을 엄청나게 사랑하거나, 뉴욕을 엄청나게 싫어하거나. 그러나 양쪽 경우 모두 그들이 느끼는 뉴욕의 존재감이란 엄청난 것이다. 뉴요커의 무의식에는 뉴욕이 아메리카 대륙이 아닌 유럽 대륙의 한 독립국가로 붙어 있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여기 온 지 10개월 밖에 안 된 나조차 뉴욕에 산다는 사실에 우쭐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특히 스크린에서 뉴욕을 발견할 때가 그렇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데이트 즐.. 2014. 10. 31.
[임신톡톡] 자연변화의 이치와 리듬을 몸에 새기는 우주적 사건! - 잉태편이 시작됩니다 잉태란 무엇인가 잉태, 生을 기르다 지금까지 동의보감 부인편에 첫 구절인 ‘사람의 도는 자식을 구하는 데서 시작한다(生人之道 始於求子)’는 것을 출발점으로 하여, 임신에 대해 탐사해왔다.(임신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여성이여 생인지도의 길을 가라'를 참고하세요.)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내 몸의 리듬을 자연의 리듬과 조화롭게 해야 한다. 여자는 월경 주기를 고르게 해야 혈(血)이 충분히 채워지고, 남자는 정(精)을 아껴야 생명의 씨앗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한편 욕망을 잘 다스려서 내 몸의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조화로운 기운이 흐르는 때와 장소를 골라 성교를 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덕이 있는 아이를 얻을 수 있다. 이제부터 함께 할 ‘잉태’편.. 2014.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