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592

삶의 새로운 규칙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 삶의 새로운 규칙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 회사란 때마다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다. 인사이동 철이면 신입이 들어오기도 하고, 다른 부서에서 전입해 들어오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사무실은 어수선해진다. 해마다 돌아오는 소란이라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그때마다 신경 쓸 일이 여간 많은 게 아니다. 원래 일이란 정작 그 일에 드는 노력보다 그 일을 준비하고 사후 처리하는 노력이 더 드는 법이다. 그런 상황에 나도 그리 자유롭지는 못하다. 무엇보다 팀에 새 직원이 들어오면 맞춰 일을 조정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이른바 ‘업무 인계인수(引繼引受)’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한동안 서로 이어주고(繼) 받아주다(受) 정작 팀은 곧 허물 다리마냥 끊기고 삐거덕거리기 일쑤다. 어떤 보고서를 담당할 때였다. 분기마.. 2016. 10. 11.
10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0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 이번 주부터 매주 새로 나오는 신간 도서들 중에, 블로그 편집자가 (개인적으로) 사고 싶은 책들을 공유하는 코너를 연재합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가볍게 읽어보시고 모쪼록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조너선 헤네시 , 마이클 스미스 지음 , 아론 맥코넬 그림, 서연 옮김, 계단 조금 아쉽다. 표지까지 등록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시다시피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커피는 자판기, 맥주는 하이트였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커피는 아메리카노(또는 카페라떼)가 되고, 맥주는, 맥주는…. 여하튼 맥주는 막 수입 맥주, 크라프트 맥주, IPA 맥주 등등,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2016. 10. 10.
활·보 활보(闊步) - 내 신체성을 열어라 내 신체성을 열어라 일과 공부는 같이 간다활보를 하게 되었다. 하게 된 이유는 여러 연구실 선생님의 권유 때문이다. 평소 외부에 별 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나의 이 좀비 같은 신체성을 바꾸기 위해선 활보가 제격이라는 것. 사실 나는 남에게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어떤 사건이나 책을 읽을 때에도 내밀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활보를 하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없었다. 왜냐하면 일과 공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고,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 있었을 뿐 그것을 일과 연결시키는 것에서는 반감이 있었다. 또 당시 나는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만 보면 되는 편한 일을 하고 있어서 생활비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일은 정말 .. 2016. 10. 7.
『능엄경』 - 몸 속을 아는 것이 먼저 『능엄경』 - 몸 속을 아는 것이 먼저 아난아, 너도 이와 같느니라. 너의 신령스런 마음이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아나니, 만약 너의 그 분명하게 아는 마음이 몸 속에 있다면 그때에 마땅히 몸 속의 것부터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어느 중생이 먼저 몸 속을 보고 난 다음에 밖의 물건을 본다더냐? 비록 염통·간·지라·밥통은 볼 수 없으나 손톱이 자라고 털이 자라며 힘줄이 움직이고 맥박이 뛰는 것은 분명히 알아야 하는데 어찌하여 알지 못하느냐? 이렇듯 몸 속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밖을 안다고 하겠느냐?- 불교간행회 편, 『능엄경』, 2014, 민족사, 18쪽 살면서 화가 나는 일이 겨우 한두가지일리는 없다. 음…, 내 경우를 생각해 보자면, 최소 하루에 한번은 가볍게 화를 낸다. 그러니까 그 정도는 .. 201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