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479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내가 나를 구원하는 삶 내가 나를 구원하는 삶 (리뷰도서 :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1등 박보경 지구에서 피어나 숨 쉬고 살면서 나는 매 순간 어떤 삶, 어떤 나를 기대하고 상상했을까. 9살엔 창의력 넘치는 에디슨이 되고 싶었고, 15살엔 정의로운 유관순이 되고 싶었다. 18살엔 책과 신문을 읽으며 ‘모든 생명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부당한 차별이 없어지기를, 억울한 죽음이 사라지기를, 돈보다 생명이 우선이기를 바랐다. 제도를 바꾸고, 잘못된 관습을 바로잡으면 세상은 한 발 나아질 거라 여겼다. 매일 활기찬 나를 상상했지만, 상상과 현실은 달랐다. 성인이 된 나는 시시때때로 우울했고, 시민단체 활동가 삶은 매일 싸움과 투쟁이었다. 자본, 여성, 환경, 앞뒤 옆 사람과 갈등…. 삶은 늘 파도.. 2023. 5. 22.
두둥! 제3회 북드라망-북튜브 한뼘리뷰대회 선정작 발표! 두둥! 제3회 북드라망-북튜브 한뼘리뷰대회 선정작 발표! 안녕하세요.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어느새 삼세 번! 제3회 ‘한뼘리뷰대회’가 지난 5월 7일 성황리에 마감되었습니다. 총 46편의 응모작이 있었는데요, 2회 때에 비해서는 무려 20편 가까이 응모작이 늘어났습니다. 각 공동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의 응모가 많아서인지 이번에도 전체적으로 글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삶과 운명에 대한 책을 다루는 데 분량은 짧은 편이라 사실 녹록지 않은 작업이었을 텐데도, 열심히 응모해 주신 독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립니다. 꾸벅.(_ _) 이번에도 네 분의 심사위원들께서 응모작들을 꼼꼼히 읽으셨고요, 총 4편의 선정작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3회부터는 3등을 없애고, 1등과 2등만 뽑아서 .. 2023. 5. 19.
[메디씨나 지중해] 손님맞이의 시간 손님맞이의 시간 북적였던 겨울 바르셀로나에도 봄바람이 분다. 2023년으로 해가 바뀐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달력이 3월로 넘어간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매년 매번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것 같다. 도대체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 내 나이 앞자리가 언제 바뀌었더라? 그렇게 십 년이 흐른다. 올해는 내가 한국을 떠나 산지 햇수로 십년 째 되는 해다. 이번 겨울은 내가 바르셀로나에 온 후 처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시간이었다. 그제야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시간이 벌써 꽤 흘렀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렇지만 나의 손님맞이는 이번에도 미숙했다. 원래도 가이드를 못 하기로 유명한 나이지만, 바르셀로나 도심으로 이사를 온 건 겨우 두 달 전인지라 정말 아는 게 없었다. 손님들이 오히려 바르셀로나 맛.. 2023. 5. 18.
[행설수설] 티베트 창조신화 티베트 창조신화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수행하는 원숭이 창조신화로 들어가 보면 태초에 혼돈이 있었고, 영겁의 시간이 흐른 뒤에 빛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육지와 바다와 하늘이 나누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의 중앙에 거대한 땅이 솟아올랐습니다. 이것은 남성적 구조로 뜨거운 것이잖아요. 우리가 사는 곳은 뜨거운 불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욕망의 불을 끄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에 남해에 관세음보살이 세상을 쭉 굽어보고 있었어요. 이런 얘기가 원래 이야기에 있었을 리가 없겠지요. 그때는 관세음보살을 몰랐을 텐데 관세음보살을 안 다음에 첨가를 했겠죠. 오래 전 그 티베트민족이 관세음보살을 어떻게 알겠어요. 이건 나중에 불국토가 된 다음에 첨가됐겠지요. 어쨌든 관세음보살이.. 2023.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