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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걷다보면] '전전긍긍' 하는 마음을 만나다 '전전긍긍' 하는 마음을 만나다 꽃구경 가는 마음으로 5월, 걷기도 좋은 날씨에 만발하는 꽃들에 눈까지 즐거운 철이다. 동네에도 야산에도 눈길이 가는 곳마다 꽃들이 피어 있다. 꽃 보는 즐거움까지 누리며 걷기 좋은 길을 찾다가 경기옛길 평해길 3코스로 정했다. 이 코스는 남한강 자전거길과도 겹쳐서 남한강 줄기를 따라 걸을 수도 있다. 팔당역에서 시작해 운길산역이 종점이라 교통도 편리하다. 이번에는 운길산역에서 시작해 팔당역으로 걷기로 했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에 내리니 등산객들이 많이 보였다.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를 바라볼 수 있어서 유명하다고 한다. 역 주변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평해 3길은 ‘정약용길’이기도 했다.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의 생가와 마재 성지.. 2023. 7. 20.
북튜브 출판사의 신간 『지금, 여기에서 깨닫는 유마경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북튜브 출판사의 신간 『지금, 여기에서 깨닫는 유마경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북튜브 출판사의 신간, 성태용 선생님의 『지금, 여기에서 깨닫는 유마경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에 성태용 선생님과 함께 읽을 『유마경』은 불교 경전 중 한 권으로, 굉장히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전입니다. 해탈의 경지로 나아가는 것을 지상 목표로 삼는 소승의 이상이 극에 달할 무렵 재가불자를 중심으로 하는 대승운동이 벌어지는데, 『유마경』은 바로 대승운동의 핵심사상과 대승운동이 벌어지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마경』의 주인공인 유마거사는 재가불자이면서도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님의 제자들(성문승)이 사로잡혀 있는 집착이나 분별을.. 2023. 7. 19.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⑩ 지고한 기쁨을 위한 과학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⑩ 지고한 기쁨을 위한 과학 구혜원(규문) 과학을 공부한다는 건 뭘까?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내게 과학은 기술과 연관이 있었다. 발전된 기술은 더 편안한 삶에 기여한다. 과학기술은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을 걷어내 준다. 더위도, 추위도 모르게 해 준다. 질병도, 그리고 어쩌면 죽음도 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과학 기술이다. 하지만 기술의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과학은 나와 동떨어진 영역이라는 생각도 한다. 과학이라는 말은 어쩐지 '저는 문과인데요'라는 대답을 예비하게 된다. 내가 손 놓고 있어도 신기하고 획기적인 기술은 날마다 나오고 있다. 하지만 루크레티우스는 이렇게 묻는 것 같다. 편안함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과학에 대한 믿음이.. 2023. 7. 18.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공부하고 실험하는 에코실험실 파지사유 공부하고 실험하는 에코실험실 파지사유 김고은(문탁네트워크) 2009년 9월 출범한 ‘마을에서 만나는 인문학공간 - 문탁네트워크’는 십여 년간의 실험과 진화 끝에, 2021년 초 ‘문탁네트워크’, ‘파지사유’, ‘인문약방’으로 분화되었다. 파지사유의 풀네임은 에코실험실 파지사유다. 이곳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용기내 가게가 눈에 띈다. 벽면에 층층이 쌓인 나무 선반 위로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필통, 커피 찌꺼기로 만든 화분, 스텐 빨대,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손작업장 자누리에서 만든 다양한 종류의 비누가 보인다. 그 위로는 코코넛으로 만든 세척 솔, 니트 수세미, 소창 손수건이 걸려있고 그 아래로는 자누리 비누 선물 세트와 자투리 천으로 만든 에코백이 카운터에 놓여 있다. 인터뷰이 뚜버기 선생님은 외.. 202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