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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나의 투쟁』 - 누구나 대단한 삶을 산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나의 투쟁』 - 누구나 대단한 삶을 산다 사진에 관심이 생겨서, ‘나도 사진 찍는 걸 취미로 해볼까’하면 어김없이 간다. 어디로? 이름난 ‘출사’의 명소들로 말이다. 말하자면, ‘출장 사진’ 같은 것이다. 카메라를 둘러매고 자연 풍광이 좋은 곳이나 멋진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떠난다. 간혹 모델을 섭외해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나도 두어 차례 가 본 적이 있다. 그 다음부터는 두 번 다시 가지 않는다. 사실 ‘사진을 찍으러’ 어딘가로 가는 것 자체가 나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 ‘순간을 남긴다’는 관념에 비추어 보건데 그렇게 ‘떠나서’ 무언가를 찍는 것은 아무래도 작위적인 느낌이었다. 또한 ‘멋진 것’을 ‘찾아가서’ 찍는 것도 조금 탐탁지가 않았다. 그건 아무래도 거짓말.. 2017. 1. 18.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들 - 박노자의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들박노자의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시경』의 「북산(北山)」이라는 시에 “넓은 하늘 밑은 임금님 땅 아닌 곳 없으며, 바다 안 땅 위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임금님 신하이거늘” “溥天之下,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이라는 구절이 있다. 은대(殷代)까지는 땅 위의 왕들이 그들보다 높은 절대자로 상정된 제(帝, 대왕)의 명에 따라 정치를 해야 한다는 관념이 확고했다. 그러나 『시경』의 저 문구처럼 주나라가 은나라의 주왕(紂王)을 멸망시켜 ‘땅 위의 어떤 임금’이 다른 모든 것을 다스리는 천하가 되자, 상황이 약간 애매해졌다. 절대자인 제(帝)가 땅위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임금 위에 누군가 진정한 통치자가 있어야하는데, 땅 위의 임금 따위가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2017. 1. 17.
1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탄생 철학』, 루트거 뤼트케하우스 지음, 공병혜·이선 옮김, 이학사 책소개탄생 철학은 지금까지 철학이 인간을 죽어야 할 운명인 자들로 규정하고 이론을 전개해온 것과는 달리, 탄생한 자들을 중심으로 탄생의 실존적 근거들, 즉 탄생과 자기 자신과의 관계, 탄생과 원인 제공자와의 관계, 탄생과 잠재적으로 자신의 원인이 되는 타자들과의 관계의 문제를 다룬다. 이러한 기조 하에서 저자는 죽음의 철학을 넘어서 탄생 철학의 존재론적이며 실존적인 의미를 고찰한다. 인간 실존을 당연한 있음이 아니라 존재가 되는 과정인 탄생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탄생 안에서의 존재론적 문제들인 무와 존재의 문제, 그리고 강제와 자유, .. 2017. 1. 16.
『친절한 강의 중용』 독자 강연회 스케치~! 『친절한 강의 중용』 독자 강연회 스케치~! 지난 화요일(1월 10일) 북드라망 신간 『친절한 강의 중용』 출간기념(!) 독자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올해의 첫 독자 초대 행사였죠! 사실, 저희는 조금…, 아주 약간…,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요. (ㅠㅠ) '뭐 그렇게 걱정을?' 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또 호스트 입장에서는 항상 긴장되게 마련입니다. ^^;; 자, 그럼 각설하고,그럼 그날의 분위기를 한번 살펴볼까요. 두둥,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저기~ 저어기에 낯익은 책표지와 노란색 안내판이 슬쩍 눈에 들어옵니다! 녜녜, 『친절한 강의 중용』 표지와, 북드라망에서 붙인 안내판입니다. ^^ 제가 잠깐 지켜보았는데요, 다음번에는 아예 엘리베이터 밖에도 안내판을 붙여야겠더라고요. 계단으로 .. 2017.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