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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반쪼가리 자작』 - '완전한 인간'은 누구인가? 이탈로 칼비노,『반쪼가리 자작』 - '완전한 인간'은 누구인가? 때때로 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가 젊기 때문이다.- 이탈로 칼비노, 이현경 옮김, 『반쪼가리 자작』전집2권, 114쪽 아직 젊기 때문인지 우습게도, 가끔씩, 정말로 아주 가끔씩 나는 왜 천재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가끔이 아니라 자주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못할 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 쓰지', '나는 왜 이렇게 읽은 책이 없지', '하필 나는 왜 이런 아시아의 변방에서 태어난 거지', '왜 우리집은 부자가 아니지' 등등. 다시 말해 삶 전체가 온통 '결여'로 가득차 있었던 셈이다. 어쩔 수 없는 '젊음'의 극단성 같은 것일.. 2017. 4. 11.
4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4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출처: http://bookdramang.com/1527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창조적 기억』, 미나토 지히로 지음, 김경주 옮김, 논형 책소개기억은 보존되어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동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라는 시점을, 우선 신경 생리학 연구나 기억술의 전통에서 끄집어낸다. 그것을 전제로 자코메티의 조각, 샤를 마통의 회화, 빌 비올라의 비디오 아트를 인용하면서, 예술 제작에 있어서의 기억의 작용을 분석한다. 이어서 기억의 상으로서의 사진의 감각·감정과 기억의 관계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집단적 기억을 둘러싸고 기억의 정치학을 논한다. 이것들을 통해 끊임없이 논의를 촉발하는 것은 촉각을 핵으로.. 2017. 4. 10.
[정화스님 멘토링] 적게먹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적게먹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소식(小食)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질문1. 소식(小食)을 해야 하는데, 소식을 잘 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 폭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폭식을 하다가 다시 절식하는 패턴을 반복하게 됩니다. 꾸준히 소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스님 : ‘소식-폭식-절식’하는 패턴이 계속되면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맛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맛없게 만든다는 것은 요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전부 날 것으로 먹는다는 뜻입니다. 그 중 밥은 예외입니다. 밥은 여러 잡곡을 넣어서 해야 합니다. 그렇게 밥을 해서 김치하나만 놓고 나머지 반찬은 전부 요리하지 않은 것들로 계속 씹어 먹되, 오래 씹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우리가 먹을 때에는 우리의 위장에서 뇌로 신호를 .. 2017. 4. 7.
장자, 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첫 번째 수칙, 회의하는 자만이 존재를 바꾼다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가? 정치란 말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 정치가 정말 인간사회에 필요한가를 질문한 적이 있는가? 나는 없다. 정치에 무관심한 채 살았지만, 정치 자체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본 적이 없다. 물론 진리니 도덕이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주입하는 모든 가치에 대해 그 기원을 의심하고 파헤치는 일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 내게 주어진 많은 가치를 거추장스럽고 답답하게 느끼며 살면서도 정작 그 가치들의 기원을 의심해보지 않았다. 원래부터 혹은 옛날부터 있었던 거니까, 세상이 당연하다고 하니까, 기꺼이 따를 따름이다. 어찌 보면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던 가치들이 내 삶에 필요한지, 정말 ..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