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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이하 『다자키』)가 국내에 출간된 그 주에 서점에서 책을 구입했고 아마 그날 책을 다 읽었을 거다. 하루키를 읽는 데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그가 발표한 소설을 전부 읽었다. 최소한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그런데 이상하지, 스스로 하루키를 좋아한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누군가 묻는다면 차라리 논픽션 를 거론할 것 같고. … 그럼 나, 하루키를 왜 읽는 걸까? 학창시절 어느 날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친구 그룹으로부터 ‘아웃팅’ 당한 주인공 다자키가 삼십대가 된 지금 비로소 그들을 차례로 만나 그때 왜 그랬는.. 2017. 4. 21.
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2 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두 번째 수칙, 벗어나는 자만이 존재를 바꾼다 무-질서한 말하기! 장자가 다스림이라는 제도, 인의라는 규범을 버리는 이유는 자신의 본성을 해치지 않으며, 온전히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물론 이 문제는 전편을 관통하는 주제지만, 내편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와 에서는 느닷없이 하나의 세계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를 흔들고 멈칫하게 하고 멍하게 만든다. 여기서 제시된 하나의 세계와 그 세계 내적 존재는 이 세상과는 사뭇 다르며,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그런 것이다. 그 세계는 유토피아(없는 공간)가 아니라 차라리 헤테로토피아(다른, 이질 공간)라 명명할 만한 세상이다. 우리의 질서를 교란하는 무-질서! 우리에겐 황당한 모습이요, 허튼소리로 느껴지지만, 장자에겐 그.. 2017. 4. 20.
루쉰 약사 - ‘루쉰’을 만나기 위한 마음의 준비 『루쉰, 길없는 대지』에서 간추린 루쉰 약사 - ‘루쉰’을 만나기 위한 마음의 준비 “벗이 있다 해도 공부를 함께하기란 어렵고, 공부를 함께해도 같은 주제·같은 인물을 탐구하기란 더 어렵고, 같은 주제·같은 인물을 탐구한다고 해도 같은 시절에 여행을 함께하기란 실로 어렵고, 어렵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우리는 해냈지 뭔가! 이 글의 필자들은 지난 20여년간 지식인공동체를 꾸려온 ‘동지들’이다[고미숙(감이당). 채운(규문), 문성환·길진숙·신근영(남산강학원), 이희경(문탁네트워크)]. 우리는 각자의 네트워크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루쉰을 공부했으며(이거야말로 기적이다^^), 그러다 2015년 가을 “루쉰의 여정을 밟아 가는 새로운 평전을 써 보자”는 프로젝트에 의기투합했으며…”(고미숙, 「머리말」, 『루쉰.. 2017. 4. 19.
『루쉰, 길없는 대지』- 이벤트 '루쉰 읽는 저녁' & '루쉰의 흔적을 찾아서' 『루쉰, 길없는 대지』 - 이벤트 저자와 함께 '루쉰 읽는 저녁'에 초대합니다 ★ 저자와 함께 하는 '루쉰 읽는 저녁'★- 이벤트 신청 바로가기 (배너를 클릭하시면 이벤트 신청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루쉰의 흔적을 찾아서 - 내가 직접 만드는 '루쉰-로드'★ "독자들에게도 우리가 길 위에서 누린 행운과 기쁨이 전해지기를! 아울러 독자들 역시 자기만의 '루쉰-로드'를 만들어 가기를! 또 그 길들이 뻗어 나가 '사통팔달'로 이어지기를!"- 『루쉰, 길없는 대지』 머리말 중에서 그렇습니다. 각자의 루쉰로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루쉰'과 아무 상관없는 생을 사셨더라도 상관없습니다. ^^ 본래 '의미'란 어떤 계기와 사건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법이니까요! 집 안(아니면 생활동선 어디여도.. 2017.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