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인문의역학! ▽434 삶을 견디게 해주는 나만의 '불꽃' 丁火 - 나를 견디게 해주는 삶의 작은 불꽃들 이 세상 모든 도강(渡江)은 오직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는 것만을 목표로 삼는다. 어느날 그렇게 다리를 건너다, 문득 삶이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만을 목표로 산다는 것. 그것은 저것과 이것 사이의 하프타임 같은, 아주 격렬한 전반전을 끝내고, 예측할 길 없는 후반전을 기다리며 쉬고 있는, 그런 불안한 휴식이다. 삶을 뒤집어 보자. 어쩌면 나는 내 삶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 긴장된 하프타임을 건너기 위해 불현듯 불어 닥친 내 삶의 시간, 어떤 공백을 견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삶이란 아주 긴장된, 하지만 별 목적 같은 것은 없는 공백과 같은 것이다. 이 목적 없는 공백에서 삶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 2012. 7. 28. 내정혈, 게으름뱅이의 불편한 위장에 대한 비밀 게으름뱅이들의 시크릿 가든, 내정 이영희(감이당 대중지성) 소가 된 게으름뱅이 오늘은 동화책 하나 읽고 시작하자. 제목은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는 이렇다. 일하기를 너무 너무 싫어하는 게으름뱅이가 있었다. 하는 일이라고는 밥 먹고 방안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빈둥거리는 것이 전부였다. 늙은 어머니가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해도 모른 척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먹고 놀기만 하는 게으름뱅이를 보고 손가락질하며 흉 보고, 어머니도 방구석에서 뒹굴기만 하는 게으름뱅이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자 한마디를 한다. 게으름뱅이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집을 나와, 어슬렁 길을 걷다 나무그늘 밑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는 황소를 무척이나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다가 탈을 만들고 있는 할아버지.. 2012. 7. 27. 대추, 여자를 채우다 세월을 이기는 대추 한 알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어려서 기찻길 옆 동네에 살았던 적이 있다. 기찻길과 제일 가까운 어느 집 담장 안으로는 커다란 대추나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음 급한 봄꽃들이 다 피고 나야 연둣빛 잎을 내는 성격 느긋한 대추나무였다. 나무는 낡은 집만큼이나 오래 살아서 줄기가 제법 굵었다. 열매도 굵고 많이 열려서 동네 아이들은 초가을부터 그 집 앞을 지나다니며 익지도 않은 대추 열매를 손닿는 곳까지 따먹고 다녔다. 초록색 대추에 붉은 무늬가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이미 단맛이 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빨갛게 변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어느 봄날, 그 집의 대추가 풍성하게 열매를 맺게 되는 비결을 목격하게 되었다. 아무개네 집의 대추나무를.. 2012. 7. 26. <추적자>의 백홍석, 사주명리로 본 그의 비밀은?! 백홍석, 당신은 추적자가 아니라 비겁자야!! 드라마 , 잘 만든 드라마라고 첫회부터 소문이 자자했지만 요즘 드라마 보기를 돌같이 하던 저였기에 그다지 관심은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고, 보게 될 드라마는 볼 수밖에 없는 것인지 저와 는 마주치고야 말았습니다. 딸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백홍석(역은 손현주가 맡았습니다. 꺄악! 양동근이 코 찔찔 흘리던 에도 나왔었고, 에도 나왔었다는데 도통 기억은 나지 않는 아주 오래된 연기파 완소남!!). 딸의 죽음 이후 와이프(는 김도연! 아, 제가 어렸을 때 정말 예쁜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참 많이 흘렀대요… 흑)마저 실성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고 어렵게 장만한 집도 경매로 처분되고……, 눈이 뒤집.. 2012. 7. 24.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