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인문의역학! ▽434 갑오년 탐구생활, 왜 청마의 해인가요? 2014년을 갑오년이라고 하죠. 그런데 웬 청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낯선 분들도 있을 텐데 오늘 이 글을 통해서 ‘갑오년=청마의 해’ 이 공식(!)을 아주 쉽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지금이 음력으로는 계사년 12월인 거 알고 계시지요? 갑오년은 입춘부터이니 아직 한 달 정도 남아 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 ‘갑+오’의 의미 갑오개혁, 아시죠? 갑오년에 있었다고 해서 그렇게 부릅니다. 병자호란, 이 역시 병자년에 일어난 전쟁이라서 그렇습니다. 예전에 국사 시간에 다음 중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순서대로 배치하라~ 이런 문제를 종종 만나서 골치가 아팠는데요, 60갑자만 알아도 이런 문제는 아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지금은 숫자로 된 달력이 익숙하지만, 예전에는 문자로 시간을 구분했습.. 2014. 1. 6. 도주도 전략이다! - 천수송 도주, 싸우지 않는 자의 싸움 『임꺽정』은 이장곤이 도망자가 되는 기구한 순간부터 시작한다. 무오사화와 함께 세상은 엄혹한 시절을 통과하고 있었다.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원수를 갚겠다고 신하들과 권력투쟁 중이다. 분을 못 참고 성종의 후궁인 엄귀인, 정귀인을 뜰 아래 세워 놓고 철퇴로 머리를 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연산군은 이장곤을 불러놓고 윤씨의 적삼을 꺼내 원수는 갚아야 하지 않느냐고 떠본다. 아뿔싸, 이장곤이 좀 삐딱하다. 이장곤의 말은 임금이 덕이 있어야지 원수는 무슨 소리냐는 식이다. 그러자 연산군이 눈썹을 치켜뜨며 다시 묻는다. “임금이 덕이 없으면 그 임금은 어찌하노?” “임금의 자리는 높은 까닭에 위태하옵네다. 덕이 아니면 누리기가....” 이제 난리가 났다. 연산군이 .. 2014. 1. 3. 겨울철, 폐와 기관지에 좋은 본초 도라지 인후통에 감길탕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우리가 약재로 사용하는 식물들 중 주제가(?)를 가지고 있는 본초는 얼마나 될까? 잘 알려져 있기야 당귀, 천궁, 감초, 생강 등 언제라도 입에 올릴 수 있는 약초들이 즐비하지만 자신의 주제곡을 가진 것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약재가 자신의 노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 독특함에 많은 이들이 마음을 주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런 대표적인 약초가 도라지다. 도라지하면 누구라도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라는 민요가 흥얼거려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맛과 모양과 꽃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이 도라지가 우리가 약재로 쓰는 길경이라는 것이다. 다른 약재와는 다르게 길경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밥상에서는 .. 2013. 12. 27. 이십견에서 오십견까지! 어깨통증에 좋은 혈자리, 천정혈 하늘-우물, 어깨를 적시다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난생처음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주머니 한 분이 기다리고 계신다. 호리호리한 몸. 저 몸으로 어떻게 마사지를 한담? 어디 힘이나 쓰겠나 싶었더니 아니다. 머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하는데 진짜 머리통이 빠개지는 줄 알았다.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는지.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내 주요 마사지 부위는 얼굴. 생전 얼굴에 로션 한번 제대로 바르지 않고 산 덕분인지 얼굴이 갈라진 논바닥 같단다. 마사지할 때 쓰는 크림을 바르는 족족 피부가 다 먹어버린단다. 내가 그렇게 건조한 인간이었나 싶다. 만날 얼굴에 개기름이 좔좔 흘렀는데 그것들은 다 뭐란 말인지. 아무튼 좀 충격이다. 문제는 얼굴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어깨를 마사지하기 시작하는데 죽.. 2013. 12. 26.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