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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이야기 ▽214

[내인생의주역2] 과감한 척결로 ‘백척간두 진일보’ 과감한 척결로 ‘백척간두 진일보’ 澤天 夬 ䷪ 夬, 揚于王庭, 孚號有厲, 告自邑, 不利卽戎, 利有攸往.쾌괘는 왕의 조정에서 드날리는 것이니,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호령하여 위험이 있음을 알게 한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고하되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이롭지 않으며,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初九, 壯于前趾, 往不勝, 爲咎.초구, 발이 앞으로 나아감에 강건한 것이니, 나아가서 이기지 못하면 허물이 되리라. 九二, 惕號, 莫夜有戎, 勿恤.구이, 두려워하며 호령하는 것이니, 늦은 밤에 적군이 있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다. 九三, 壯于頄, 有凶, 獨行遇雨, 君子夬夬, 若濡有慍, 无咎.구삼, 광대뼈가 건장하여 흉함이 있다. 홀로 가서 상육과 사귀어 비를 만나니 군자는 과감하게 결단한다. 비에 젖은 듯해서 노여워하.. 2020. 12. 30.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2) - 노자는 누구인가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2)- 노자는 누구인가 노자와 한비자 노자와 한비자 저자 노자에 대한 기록은 사마천의 『사기』, 「노자한비(老子韓非)열전」에 보인다. 제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마천은 노자와 한비자를 하나로 묶어 전을 지었다. 현재에는 「노장신한열전」으로 통용되는데 노자와 한비자 사이에 장자와 신불해(申不害, 원시법가라고 할 수 있을까. 법가의 원조 중에 한 인물)를 넣어 입전(立傳) 인물을 모두 제목에 올렸다.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에 「노자한비열전」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현재 통용되는 제목은 후대에 수정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후대의 수정은 전 전체의 윤곽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색인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원제목이 가진 드라마틱한 성격이 흐려졌다. 노자는 무.. 2020. 12. 18.
[발굴!한서라는역사책]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진나라가 14년 만에 멸망했지만 한나라는 100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한나라가 100년의 시간을 버티면서 지속가능했던 것은 앞서 말했지만 ‘황로학’이 정신적인 축을 잡아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황로학이 받쳐준다 해도 흥망성쇠를 피할 수 없는 법. 한 무제가 파워풀한 힘으로 열었던 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무제는 한나라를 부국강병 국가로 만드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에 도덕적 수양 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유위법의 한계이다. 많은 것을 이루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커지고 의심도 커지는 법.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이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삶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황로학의 비전이 담긴 회남자에서 황제에게 종국에 강.. 2020. 12. 17.
[내인생의주역시즌2] 믿고 따라 오르는 기쁨 믿고 따라 오르는 기쁨 地風 升 ䷭ 升, 元亨, 用見大人, 勿恤, 南征吉.승괘는 크게 좋고 형통하니, 구이의 대인을 만나 보되 근심하지 말고 남쪽으로 나아가면 길하다. 初六, 允升, 大吉.믿고 따라 올라가는 것이니, 크게 길하다. 九二, 孚乃利用禴, 无咎.진실한 믿음이 있으면 소박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으리라. 九三, 升虛邑.빈 고을에 올라가는 것이다. 六四, 王用亨于岐山, 吉, 无咎.왕이 기산에서 형통한 것처럼 하면 길하고 허물이 없으리라. 六五, 貞吉, 升階.올바름을 굳게 지켜야 길하리니, 계단을 딛고 오르는 것이다. 上六, 冥升, 利于不息之貞.올라감에 어두운 것이니, 쉼 없이 정도를 행하는 것에는 이롭다. 감이당에서 고전을 공부하면서 막연히 고전에 나오는 인류의 스승들처럼 크고 .. 2020.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