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 유학기7 [다람살라 유학기]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다! – 학교에 관한 단상들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다! – 학교에 관한 단상들 이 윤 하(남산강학원) 지난 6월 말 (한국에서) 인도로 돌아온 뒤, 곧이어 이사를 했다. 새로운 학교 ‘고등 티베트 연구 대학’, 일명 ‘사라스쿨(학교가 위치한 지명이 Sarah다)’로 불리는 작은 티벳 대학에 등록했기 때문이다. 한 학년에 서른 명 정도의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4년제 대학이고, 외국인을 위한 어학과정이 부속으로 있다. 티벳 역사와 문학을 석사 과정으로 이수하는 작은 그룹이 있고, 티벳 교사가 되기 위한 사범교육 과정, 그 외 2-3년에 한 번 신입생을 뽑는 3년짜리 불교 기초 논리학 과정도 있다. 내가 등록한 수업은 외국인을 위해 개설되어있는 어학과정이다. 공식적으로는 2년 과정인데, 운 좋게도 올해 간만에 학생 수가 많아서 3학.. 2025. 11. 25. [다람살라 유학기] 티벳 글을 배우다 티벳 글을 배우다 박 소 담 문법 공부의 시작 최근 새롭게 티벳어 문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티벳어야 이전부터 배우고 있었고, 그중에서 문법적인 내용을 배우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지만, 멘찌캉(티벳 의역학 대학) 입학시험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티벳 문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티벳어 문법에는 우리의 『훈민정음』 격에 해당하는 짧은 게송(일종의 경전)이 몇 개 있는데, 티벳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릴 때 그 게송을 읽고 암송하는 방식으로 문법을 배운다. 꼭 이 경전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티벳어를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법을 다 알게 되기도 하기에 외국인들은 굳이 문법 공부를 따로 하지 않기도 하지만, 입학시험에 직접적으로 경전에 대한 문제가 나오니 나로썬 필수 과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요샌 티벳인 초등.. 2025. 10. 30. [다람살라 유학기] 다람살라에서 불교 공부하기 다람살라에서 불교 공부하기 이윤하(산강학원) 다람살라 유학기지만, 이 글은 서울에서 쓰기 시작했다. 이번 7월 입학하려고 하는 ‘사라학교’에서의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에서 한 달의 방학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을 많이 들였던 도서관 사람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열 달 가량 살았던 집을 잠시 떠나왔다. 다시 한국에 발을 디뎠을 때, 나는 한국을 떠나던 날의 나와 거리를 제법 벌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이 생경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람살라의 공기는 좀 다르냐’(부처님이나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가피가 느껴진다거나)와 같은 질문들을 몇 번 받았다. 아쉽게도 그런 식의 종교적 체험은 나의 기질과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한국에 돌아오자 다람살라의 ‘좀 다른 공기’를 의식할 수 있었다. 뻔한 표.. 2025. 10. 1. [다람살라 유학기] 공부함에 감사하기 공부함에 감사하기 박 소 담다람살라 1년차의 중심은 아무래도 티벳어 배우기다. 지난 글에 윤하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티벳 정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티벳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 나갈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고, 인도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할 겸해서 고른 선택지였다. 사실 먼저 다람살라에 살고 계시던 몇몇 한국 분 중에서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걸 추천하지 않는 분도 계셨다. 도서관은 다른 곳에 비해 공부의 강도가 높지 않아 티벳어 실력을 빨리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도서관은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 수업을 신청하는 경우도 많아서 꼬박꼬박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도 거의 1년을 향해 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도서관에서 공부.. 2025. 8.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