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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의 불복종』- 묵살당하지 않을 권리 묵살당하지 않을 권리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의 불복종』 소로우가 말하는 불복종의 필요성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국민이 되는 일은 그다음이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 단체에는 양심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나 양심적인 사람들이 모인 단체는 양심을 가진 단체이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강승영 옮김, 『시민 불복종』, 은행나무, 21쪽) 『시민 불복종』은 .. 2021. 11. 15.
[불교가좋다] 적성에 맞추느냐, 직업에 맞추느냐 적성에 맞추느냐, 직업에 맞추느냐 질문자: 직업을 고를 때 나를 그 일에 맞춰야하는지 아니면 내 성향의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이 성정, 타고난 성향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직업을 선택할 때에 자신의 성향으로 직업을 고르는 기준을 삼아야 하는지, 아니면 직업에 맞게 내 자신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에 맞추고, 적극적이면 대인관계도 좋고, 이런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일하기도 좋고 편하고 잘 할 수 있잖아요. 정화스님: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선택하기 전에 무얼 선택할 것인가를 살피고 있군요. 내 성향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내 성격과는 잘 안 맞지만 다른 것을 선택할 것인지. 자, 내 성격하고 맞는 것은 찾기 어렵기도 하겠지만 찾.. 2021. 11. 12.
[내인생의주역] ‘소유’라는 장막에서 벗어나라 ‘소유’라는 장막에서 벗어나라 雷火 豊 ䷶ 豐 亨 王假之 勿憂 宜日中. 풍괘는 형통하다. 왕만이 이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으니, 근심이 없으려면 마땅히 해가 중천에 뜬 듯이 해야 한다. 初九 , 遇其配主 雖旬 无咎 往 有尙. 초구효, 짝이 되는 주인을 만남이다. 비록 둘 다 양이라 대등한 관계이지만 허물이 없으니, 그대로 나아가면 가상함이 있으리라. 六二 , 豐其蔀 日中見斗 往 得疑疾 有孚發若 吉. 육이효, 짚으로 엮은 덮개에 많이 가려짐이라.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북두성을 본다. 나아가면 의심과 질시를 얻으리니,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감동시키면 길하리라. 九三 , 豐其沛 日中見沬 折其右肱 无咎. 구삼효, 휘장을 둘러쓰고 있음이라.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작은 별을 본다. 오른쪽 팔뚝이 부러졌으나 탓할 곳.. 2021. 11. 11.
[共生모색야생여행기] 문자를 거절하는 사회 문자를 거절하는 사회 남비콰라족, 길들여지지 않은 사고의 보고 열대의 가장 깊은 곳, 남비콰라족 방문은 인류학자로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레비 스트로스에게 두 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지난 화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레비 스트로스는 ‘열대인’으로서 자신을 자각합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처럼 숲이라고 하는 광대무변한 자연의 힘을 맨몸(남비콰라족의 맨몸)으로 겪어야 하는 인류의 숙명에 유럽인인 그 자신도 예외일 수 없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인류학자로서 이 열대를 떠난 뒤에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신화학 연구입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남비콰라족 마을에서 체류하면서 인류의 야생적 사고 방식을 탐구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때의 ‘야생’이란 문명.. 202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