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이 우글거리는 열대 속으로 떠나보실까요^^
―동화인류학자 오선민 샘의 『슬픈 열대, 공생을 향한 야생의 모험』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청년 붓다 :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로 인사를 드린 지 2주 만에 또 새 책이 나왔습니다. 하하! 이번 책은 작년 여름에 『그림 동화』 를 통한 공생의 기예를 알려 주신 오선민 선생님의 신작입니다.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도 연재가 되었던 ‘공생 모색 야생 여행기’를 초고로 한 책, 『슬픈 열대, 공생을 향한 야생의 모험』입니다! 짝짝짝!
북드라망의 독자님들이시라면, 레비-스트로스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으실 텐데요. 프랑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자로 현대 인류학에 큰 영향을 준 분이시죠. 레비-스트로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인류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슬픈 열대』인데요, 이 책이 기행문 형식의 이른바 ‘벽돌책’으로 두께를 자랑하는데요, 막상 읽자고 들면 읽어 나가기가 묘하게 쉽지 않은 책입니다. 이 『슬픈 열대』를 ‘동화인류학자’ 오선민 선생님께서 열대의 여행을 한 발짝 한 발짝 따라가며 친절히 안내해 주시며, 오선민 샘의 해석으로 펼쳐 보여 주십니다.
인류학은 다양한 인류사를 채집하는 학문이 아니라, 같은 대상 다르게 보기를 시도하는 공부법이었습니다. 레비-스트로스도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삶이든 나의 삶이든 그것을 읽어 낼 수 있는 방법은 무한합니다. 레비-스트로스는 타인을 ‘내가 살아 볼 수 있었던 그 삶을 사는 자’로 정의했습니다. 이것은 타인의 시선으로 내 삶을 한번 돌아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이 생각에 이르렀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 눈에, 세탁소 사장님의 눈에 저는 과연 어떻게 보일까요? 타인의 관점을 경유하면 나 자신이 좀 어색해집니다. 이런 시점 전환의 시도는 내 모습에 대한 고집을 내려놓게 하고 공생을 고민하게 합니다.
『슬픈 열대』의 마지막에는 레비-스트로스가 프랑스 파리로 되돌아 가는 장면도, 남미의 어느 지역에서 나오는 장면도 아닌, 미얀마의 한 작은 마을의 불교사원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레비-스트로스는 만물과 온 인간과 같은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서 함께 부딪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느꼈습니다. 오선민 선생님은 이 깨달음이 바로 훌륭한 인간도 그런 문명도 없으며 다만, “우리는 최후의 무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사이”임을 뜻하며, 따라서 타자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무지에서 출발하는 자기 성숙을 향한 열망”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타자들이 우글거리는 열대’로 오선민 샘과 함께 떠나보실까요? 감히 장담컨대 푹푹 찌는 열대 우림에서 ‘시원한 지적 청량감’을 맛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책은, 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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