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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머튼3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5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이경아 (감이당) 자유분방함과 예민함의 충돌 본능적 자유분방함과 지성적 예민함. 머튼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꼽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선천적인 것으로. “정력이 넘치고 독립심이 강했”(『칠층산』, 34p)던 아버지와 “꿈 많은 성격에 완벽해지려는 커다란 야심으로 무엇이나 빈틈없었던”(『칠층산』, 35p)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기보다는 유랑하며 그림을 그리기를 원했던 아버지. 아버지는 무심코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성경 속 이야기를 한 마디씩 들려주면서 머튼에게 종교성을 심어주었다. 반면 어머니는 걱정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절제하며 살았다. 그녀는 5살짜리 머튼에게 쓰기와 .. 2025. 6. 19.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방황과 열정 사이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1방황과 열정 사이글_이 경 아(감이당)헌신적인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유랑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1월 31일, 토머스 머튼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전쟁과 인연이 깊다. 1차 대전 중 태어났고, 2차 대전 때 수도원에 입회하고, 전투기 조종사인 동생이 전쟁으로 죽고, 수도원에선 베트남 전쟁에 반대한다. 머튼의 어머니는 미국, 아버지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각자 미술 공부를 위해 파리에 왔다가 만나서 결혼을 했고 머튼을 낳았다. 이 당시 프랑스는 영국, 러시아와 동맹을 맺으며 독일과 전쟁 중이었고, 머튼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전투가 있었다. 이들은 전쟁을 피해 머튼의 외조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갔고,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 2025. 2. 25.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토마스 머튼을 만나다 : 믿지 말고 공부할 것 토마스 머튼을 만나다 : 믿지 말고 공부할 것 경아 쌤을 처음 만난 건 감이당의 살림 멤버들을 인터뷰하면서였다.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이라는 가톨릭교의 수도사를 공부하고 계신다고 했다. 시간상 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듣다가 끊었더니 갈증이 났다. 분명 저기에 커다랗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 물장구를 쳐보기는 커녕 발가락만 담근 기분이었다. 나는 토마스 머튼이 쓴 베스트셀러 『칠층산』이나 '20세기 가톨릭의 영적 스승'이라고 불린다는 것을 몰랐다. 그럼에도 묘하게 끌렸던 건 토마스 머튼이 생전에 방대한 양의 책을 집필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평생 신앙을 가지고 살았던 경아 쌤에게 들을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었을까? 아마 둘 다일 ..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