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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2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스승과 브라마차리와의 만남 그리고 지성의 폭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2스승과 브라마차리와의 만남 그리고 지성의 폭발 이 경 아(감이당) 두 명의 스승을 만나다 토머스 머튼은 자신의 과오로 영국을 떠나야 했다. 그는 미국에서 외조부모와 함께 지내게 되었고 1935년 2월,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했다. 누구나 자신에게 좀 더 맞는 곳이 있듯이, 머튼은 옷차림이나 생활에 있어서 캠브리지의 격식 보다 콜롬비아의 자유분방함을 좋아했다. 특히 콜롬비아 대학의 표어 ‘주님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는 머튼이 이곳에서 어떤 삶을 보낼지 가리키고 있었다. 자신의 비참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헌신적인 기도 덕분인지 머튼은 운이 좋게도 두 명의 스승을 만난다. 그중 한 명이 콜롬비아 대학 첫 수업에서 만난 마크 .. 2025. 3. 25.
[약선생의 도서관] "제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제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어떤 작가는 그 명성에 비하여 뒤늦게 찾아온다. 대단한 명성을 갖고 있고, 작품도 너무나 위대하여 언젠가는 꼭 만나리라고 다짐하지만, 주소가 바뀌어 뒤늦게 받아보게 되는 편지처럼, 그래서 친구의 절절한 사연을 그때서야 알게 된 사람처럼, 뒤늦게야 그를 만나곤 때늦은 후회를 하는 것이다. 내게는 시인철학자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가 그런 사람이다. 그의 웅장한 문체와 사유는 익히 들어왔지만 내게는 영 인연이 없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하긴 내게도 그와 아주 조그만 인연이 있긴 하다. 그것은 19세기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와 관련된다. 대학교 4학년 때 지금도 존경하는 어느 선배에게서 『자본론』을 배웠다. 돌이켜보면 .. 2016.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