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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57

어릴 적'에는' 책 읽기를 참 좋아했지요 책에 관한 최초의 기억? 중학교 시절의 추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당시 근처에 있던 포병 공창(군수품을 제조하고 수리하는 공장)을 둘러싼 벽돌담이다. 나는 매일 그 길을 따라 학교에 다녔다. … 집을 나서서 에도 강을 따라 이다바시의 다릿목까지 가서, 거기서 전찻길을 따라 왼쪽으로 꺾어져서 한참 가다 보면 왼쪽에 포병 공창의 붉고 긴 벽돌담이 나온다. 그 담장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 그 길을 오갈 때 늘 책을 읽으며 걸었다. 히구치 이치요, 구니키다 돗포, 나쓰메 소세키, 투르게네프도 그 길에서 읽었다. 형 책, 누나 책, 내가 산 책을 가리지 않고 이해하거나 말거나 닥치는 대로 읽었다. 구로사와 아키라, 『자서전 비슷한 것』, 모비딕, 2014. 86-88p 출판사 직원이라고 하면 왠지 어릴 적'부.. 2015. 8. 12.
편집자k의 드라마극장] 오 나의 귀신님, 강선우 셰프의 정체!! 그런데 말입니다, 강선우 솊, 그는 정말 양기남일까요? 안녕하셔요. 편집자 k입니다. 웬만해서 최신 드라마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번 아이템은 뭔가 누군가에게 빼앗기기(?) 전에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지요. 이번 드라마는 조정석, 박보영, 김슬기 주연의 TVN 금토드라마 입니다. 8월 8일까지 12부를 찍었으니 아직 4회차가 더 남아 있는, 팔딱팔딱 싱싱한(?) 드라마입죠. 귀신 중에서도 가장 한이 깊다는 처녀귀신이 ‘오 나의 귀신님’인데요. 멜로드라마와 기억상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설정이라 그런지 이 처녀귀신 김슬기(신순애 役)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처녀귀신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은 참 이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 2015. 8. 11.
나에게 해로운 것은 악한 것이다. 나에게 이로운 것은 선한 것이다. 빌 머레이 주연 ‘세인트 빈센트’ 우리는 모두 선인이며 악인이다 - 관계의 선순환을 구축하자 가장 오래된 도덕적 판단. ― 우리 가까이에 있는 어떤 인간의 행위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우선 우리는 이런 행위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주목한다. 우리는 이 행위를 오직 이러한 관점에서만 본다. 우리는 이 행위가 초래하는 결과를 그의 의도로 간주한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이러한 의도를 갖는 것을 그의 지속적인 성질로 간주하며 이때부터 그를, 예를 들어 '유해한 인간'이라고 부른다. 이런 추론은 삼중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 모든 도덕의 기원이 다음과 같은 혐오스럽고 비소(卑小)한 추론에 있는 것은 아닐까? “나에게 해로운 것은 악한 것(그 자체로 해로운 것)이다. 나에게 이로운 것은 선한 것.. 2015. 8. 10.
활보 3개월차, 제 시간에 밥을 먹을 수 있는게 제일 좋습니다 밥심으로 활보하기 장애인활동보조를 가지고 글을 쓰라고 했을 때 아무런 주제가 떠오르지 않았다. 타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이 글을 통해 타인에 대해 할 이야기도 없고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는 내가 장애인활동보조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쓰면 되는 것이다. 그러고나니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감이 잡혔다. 바로 내가 장애인활동보조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활보를 처음 하게 된 내 이야기이다. 연구실에서 장애인활동보조를 가장 먼저 한 G군이 있다. 당시 나는 트럭에서 택배 물건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활동보조를 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활동보조라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좋은 일이었다. 게다가 G군이.. 2015.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