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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46

스승 공자의 '미친 존재감' 무상사(無常師)의 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위공손조문어자공왈 중니언학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자공왈 문무지도 미추어지 재인 현자식지대자 불현자식기소자 막불유문무지도언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子張 22) 부자언불학 이역하상사지유 위나라의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는 어디서 배웠는가?” 자공이 말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 어진 사람은 그 근본적인 것을 알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그 지엽적인 것을 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있지 않는 곳이 없으니 선생님께서 어찌 어디서인들 배우지 아니하시며, 또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겠는가?” * 중니 : 공자의 자를 뜻함 공자 사후(死後).. 2012. 2. 6.
한 해을 밝히는 첫 걸음, 입춘 立春, 봄을 세우다 송혜경 (감이당 대중지성)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도다 입춘은 봄의 시작이다. 그런데 막상 그날이 되면 기대에 충족할 만큼 봄이 약동하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일까? 사실 하늘에 봄이 오는 것, 즉 태양이 지구를 따뜻하게 데우기 시작하는 때는 놀랍게도 한겨울 동지(冬至)부터이다.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은 이때를 기점으로 비로소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때문이다. 지구가 서서히 덥혀져 봄이 땅까지 도착하는 데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입춘은 이제 갓 도착한 봄의 시작인 것이다. 또 입춘은 그 당일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절기 즉 우수(雨水) 전까지의 기간을 모두 포함한다. 대개 한 절기는 15, 16일 정도 되는데, 입춘의 처음 5일은 동풍이.. 2012. 2. 4.
우리가 절기를 알아야 하는 이유 절기, 태양을 따라가는 24걸음 ─새로운 스텝, 새로운 일상! 송혜경(감이당 대중지성) 1년 12달 365일, 우리는 시간을 토막 내어 사는데 익숙하다. 그리고 이렇게 구성된 달력을 기준으로 삶을 디자인한다. 우리의 머릿속엔 3, 4, 5월은 봄이고 6, 7, 8월은 여름이며 9, 10, 11월은 가을이고 12, 1, 2월은 겨울이다. 그런데 혹시! 이 인식에 균열이 있음을 느끼고 계시는지? 다들 한 번쯤은 계절에 맞춘 옷차림이 날씨와 맞지 않아 불편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작년만 해도 5월에는 제법 더워 반팔 옷을 꺼내 입어야 했고 9월은 가을이라기보다 여름에 가까웠으며 12월은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 않았다. 매년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우리는 달력과 인식과 날씨의 엇박자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인생.. 2012. 2. 3.
꼭 암기해야 할 사주명리 기초 ② 오늘은 천간과 지지의 음양오행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易)에서는 천간을 하늘의 기운으로, 지지는 땅의 기운으로 봅니다. 사람은 땅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주를 풀이할 때에도 천간은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하고, 지지는 현실에 펼쳐지는 것을 의미하죠. 그런데 천간지지는 어떻게 유래하게 되었을까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농서인 『월령』(月令)에서는 간지의 유래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요임금이 오행(五行)의 정(情)을 채택하여 북두칠성의 기틀을 점쳐서 간지(干支)를 만들었다. 처음으로 갑을(甲乙)을 만들어 날짜에다 이름을 붙여서 간(幹)이라 하였고 자축(子丑)을 만들어 달에다 이름을 붙여서 지(支)라 하였다. ─강진원, 『알기 쉬운 역의 원리』, 정신세계사, 116쪽 천간의 열 글자를 양(陽)과 음(陰)으.. 2012.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