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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76

연금술은 미신인가? -연금술과 실험, 그리고 과학자들 실험이란 무엇일까? ② 먼저 자기 자신을 실험하라 연금술은 사기다? 옛날옛날 중국에 ‘판’이라는 젊고 부유한 학자가 있었다. 그는 평범한 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금술사 ‘러’와 그의 아내가 판을 방문하게 되었다. 판은 러에게 자기 집에서 연금술 작업을 해 줄 것을 청했다. 작업을 위해 실험실에 들어선 러는 판에게 경고의 한마디를 날린다. “실험실은 말이죠, 순결해야 합니다. 실험실 주위에 불순한 물질이나 부도덕한 것이 있으면 금속의 변성에 치명적이랍니다.” 그러고는 판에게 우선 금속을 변성시키기 위한 원재료로 금과 은을 요구했다. 순진한 판은 상당량의 금과 은을 가져다줬다. 그렇게 20일쯤 작업이 이루어졌을까. 러는 갑자기 어머님이 위독해지셨다며, 고향으로 돌아가.. 2013. 9. 10.
[추석 이벤트] 고민 종류로 본 며느리별 사상체질 추석 연휴가 아주 기~입~니~다(‘길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렇게 써놓으니 좀 이상하네요;;). 이게 웬 떡인가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긴 연휴가 원망스러운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요. 제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00 미즈넷’에서는 추석을 앞둔 며느님들의 근심이 그득합니다. 연휴가 기니 몽창 여행을 가자고 하는 시댁(저… 친정은 언제 가나요?), 이혼을 앞두고 있는데 추석상을 차려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 자식집으로 역귀경을 시도하다 (아들에게) 거절당하신 현 시어머니이자 전 며느리, 추석 이후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 예비 시댁 방문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 며느리 등등……. 저도 추석 명절에서 그리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며느리입니다만, 며느리 고민을 사상체질별로 나눠 보니 그것도 재밌네요. 같이 한번 보.. 2013. 9. 9.
"깨달음은 출발을 뒤집는 것" -약선생이 만난 육조 혜능 부처의 출발은 ‘부처’다 - 선종의 종조, 육조혜능 한국 불교사는 기이한 이야기 하나를 전한다. 신라 의상대사 제자 중 한 사람인 삼법 스님은 당나라 혜능을 크게 흠모하였다. 그러던 중 그는 혜능이 입적했다는 소식을 듣고 생전에 참배하지 못한 것을 크게 애통해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육조단경』(이하 『단경』)에서 뜻밖의 내용을 발견한다. “내가 입적한 뒤 5~6년 후 내 머리를 베어 가는 놈이 있을 것”이라는 대목을 본 것이다. 그 순간 무릎을 치며 아주 엉뚱한 결심을 하고야 만다.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내 힘으로 그걸 가져와야겠다! 삼법 스님의 실천력은 대단했다. 그 길로 당대 최고 권력자인 김유신의 부인에게 달려갔다. 부인은 삼법의 계획을 듣고 2만금이라는 큰돈을 선뜻 내놓는다. 이렇게 해.. 2013. 9. 4.
피카소가 사랑했던 여인, 마리 테레즈를 만나다 무언가를 구경하는 눈은 오로지 결과만을 본다. 기린이 어떤 기후를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지금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보지 않고, 그냥 거기 존재하는 기린만을 본다. 마찬가지로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은 그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작가가 무슨 생각을 했고, 그걸 본 사람들은 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경로로 작품이 그곳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등등의 과정은 생략한 채, 결과물로서의 작품만을 바라본다. ─채운,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164쪽 예전에 퐁피두 미술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미술책에서 본 마티스, 샤갈,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들도 있었고 처음 듣는 화가들의 작품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인상적이었던 몇몇 그림은 "미술책에서 봤던 것보다.. 2013.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