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드라망1258

근대적 사유와 전통적 사유, 기계와 기(氣)에 관한 신체와 정치 또 다른 근대, 기(氣)와 기계의 만남 새로운 하늘의 시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동아시아에서 근대라는 시기는 후쿠자와가 말한대로 ‘한 몸으로 두 인생을 살아야 했던(一身二生)’ 시기였다. 쉽게 말하자면 천지가 뒤바뀐 것이다. 자기가 믿어왔던 하늘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고 새로운 하늘이 등장한 그야말로 ‘천지개벽’하는 시기! 이처럼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새로운 나침반이었다. 이제 더 이상 별을 보며, 방향을 읽어낼 수만은 없었다. 그동안 자신이 믿어오던 하늘이 이미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침이 필요했다. 물론 많은 이들은 기존의 감각만을 절대적 진리로 붙들고 있었으며, 이 반대에서는 서양의 새로운 문명이라는 나침반만을 맹종하던 이도 있었다. 물론 이 둘.. 2013. 8. 28.
3인 3색,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한 권의 책에 관한 세 개의 시선! 이번 주에는 토마스 쿤의 를 읽은 세 명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1 예컨대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가 흔들리는 돌을 보았을 때, 거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속박 상태의 낙하 현상을 보았고 갈릴레오는 진자를 보았다라고 말함으로써 야기되는 곤란한 점들에 대해서 나는 잘 알고 있다. …… 세계가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변화하지는 않지만, 그 이후의 과학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서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 과학혁명 동안에 일어나는 일은 개별적인 안정된 데이터의 재해석으로 완전히 환원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우선 데이터들이 양론의 여지 없이 안정되지는 못한 상태이다. 진자는 떨어지는 돌이……아니다. 결과적으로, 이제 곧 보겠지만, 과학자들이 이들 다양한 대상으로부터 수집.. 2013. 8. 27.
[인문학 강의] 올 가을엔 니체를?! 안녕하세요. 오늘은 9월에 개강 예정인 인문학 강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문학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어디서,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조금은 막막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모든 책을 넘어서게끔 해주지 못하는 책에 무슨 중요한 것이 들어있겠는가? ─니체, 『즐거운 학문』, 책세상, 244쪽 니체의 명랑철학 (굿모닝 인문학 9월의 만남) 강사: 이수영 일정: 2013년 9월 1일~29일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장소: 남산강학원 2층 강의실 1 ☞ 자세한 소개 보러 가기 니체 전집 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일요일 오전을 인문학과 함께 상콤하게 맞이하실 분들은 강의 자세한 소개 보러 가기를 클릭하세요. 대중지성 Q 세.. 2013. 8. 26.
봄볕에는 며느리를,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 고백하자면...봄이 며느리인가? 딸인가? 매번 헷갈려서, 이 말을 써먹으려면 검색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물론 오늘도 찾아봤지요.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봄볕에 타면 에미애비도 못 알아본다는. 왜 그럴까요?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하니 함께 살펴볼까요? ㅎㅎ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합니다. 자, 아래 그림을 한번 보시죠. 춘분은 0도, 추분은 180도입니다. 이때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고 해요. 그리고 입춘에서 입하로 넘어갈 때에는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입추에서 동지로 넘어갈 때에는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얼마 전에 1회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파리에서는 밤 8시가 되었는데도 오후 4~5시 정도의 밝기라 깜짝 놀랐습니다. (파리 안 가봐서…) 러시아와.. 2013.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