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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58

크리스마스엔 그라믄 안 돼! 크리스마스엔 그라믄 안 돼! 크리스마스 한참 전부터 거리며 상가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하고 건물벽과 나무는 각종 전구로 동여매집니다. 아, 크리스마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되지요. “뭐 하지?” 그리고 대개의 다른 때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이날만은 꼭 무언가를 ‘하고야’ 맙니다. 돌이켜보면 뭘 안 하기로 주변에서 정평이 난 저란 사람도 (꼴에 크리스마스라고;;) 지난 십여 년 뭘 하지 않은 적이 거의 없는 듯합니다.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시기도 했고, 심야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보러가기도 했고, 콘서트도 갔고, 밤길 새벽길을 달려 남이섬이나 속초에 가기도 했고……, 남들에 비해 뭘 뽀사지게 한 것도 아닌데 저 정도 했다는 사실만 떠올려도 참 벌써부터 피곤합니다. (좀 늦게 깨닫긴 했지만;.. 2013. 12. 24.
기대하는 삶은 모두 동냥이다! 밖에서 오는 구원은 없다 루쉰이라는 두번째 전쟁기계는 나를 더욱 격렬하게 몰아친다. 이 전쟁기계는 어딘가에 의존하고 싶어 하는 내 심약한 상태를 산산조각 냈다. 루쉰의 공포는 그가 어떤 구원도 바라지 않는 데에서 온다. 구원은커녕, 그는 네가 꿈꾸는 구원이야말로 남의 피를 빨아먹는 동냥에 다름 아니라고 호통 치며, 약자들에게 기꺼이 동냥해 주려는 강자들 역시 증오해 마지않는다. 신(神)조차도 루쉰의 비웃음을 피해 가지 못한다. …… 루쉰은 말한다. 밖에서 오는 구원은 없다. 세상 모든 게 다함께 ‘좋아’지거나 최소한 세상의 다른 것들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나만 ‘더 나아진’ 삶을 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꿈이다. 동냥이란 무엇인가. 타인이 나에게 혹은 내가 나 자신에게, 뭔가를 기대하거나 기대를 기대.. 2013. 12. 23.
운석이 떨어져 인류가 멸망해도, 자연의 리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만화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만화는 『7seeds』입니다. 현재 23권까지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이야기가 더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잠에서 깨어보니 바다 위의 보트 안에 있던 여고생 나츠! (그녀의 이름은 '여름'이라는 뜻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멘탈붕괴가 오지만, 급박한 상황인지라 옆에서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얼떨결에 육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한 후 전혀 낯선 사람들과 한 배를 탔다는 걸 알게 되지요. 한번도 만난 적도 없고, 자신이 배를 탄 기억도 없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혼란스러울 뿐이었죠. 이때 한 사람이 나서서 여기는 미래의 지구라고 설명해줍니다. 나츠가 살았던 시대의 지구인들은 곧 .. 2013. 12. 20.
<아빠 어디가> 귀요미 탐구 [오늘만 편집자 k의 예능극장] 귀요미 탐구 올해 초부터인가요. 포털 사이트에 새로운 검색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어디가’, ‘윤후앓이’, ‘성준앓이’……. ‘일밤’의 새로운 코너구나, 하고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일요일이 지나고 나면 자꾸만 검색어가 뜨는 겁니다. ‘후요미’, ‘윤후 먹방’……. 포털의 웬만한 연예 뉴스는 다 클릭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였건만 이상하게도 손목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한때 중증의 미취학 아동 페티시를 가지고 있던 저였으나 애들이 우글우글하다는 그 프로그램에도, 관련 기사에도 마냥 심드렁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만나야 할 사람을 꼭 만나게 되듯이, 보게 될 프로그램은 꼭 보게 되기 마련이지요, 하하(응?)! 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던 어느 날, 트렌드에 뒤처져서.. 2013.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