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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출판사945

걷고 걸은 뉴욕 컨셉 여행기 + 완리스의 탄생! 고샘과 길쌤의 깜짝 방문 !웰컴 투 뉴욕~ 드디어, 내 심심한 뉴욕 생활기에도 기록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8월 26일, 감이당의 고샘과 남산강학원의 길쌤이 내가 사는 뉴욕을 방문하셨다. 뉴욕에 온 지 약 9개월 만에 연구실 식구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이번 뉴욕행은 고샘과 길쌤은 캐나다 벤쿠버 대학으로 초청 강의를 하러 가시는 길목에 뉴욕에도 ‘잠깐’ 들리기로 계획하시면서 결정되었다. 사실, 이 계획은 고샘의 의도치 않은 착오(^^) 덕분에 가능했다. 토론토와 벤쿠버의 지리를 헷갈리신 고샘은 뉴욕에서 벤쿠버까지 1~2시간이면 갈 줄 아셨단다. 실제로는 태평양에서 대서양으로 건너가는 미 대륙 횡단, 최소 6시간의 긴 여행인데 말이다. 그 덕분에 나는 오랜만에 보고 싶은 선생님들도 뵙고, 덩달아 벤쿠버.. 2014. 9. 26.
삶에 만족하시나요? 그러면 크게 이루신 겁니다 - 산천대축 결핍이 없어야 크게 이룰 수 있다산 천 대 축 이것은 자네 심장이야. 글이 매끄럽지 않은 것을 보고 자네 심장의 구멍이 막혀 있는 걸 알게 되었지. 방금 전 저승을 다녀오면서 그곳에 천만 개의 심장 중에서 좋은 놈 하나를 가져다 골라와 자네의 것과 바꿔치기했다네. ─ 『요재지이Ⅰ』, 포송룡, 141쪽 이 글은 청나라, 기괴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인 『요재지이』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명나라 말년 성격은 더없이 호탕하지만 아둔한 주이단이란 자가 있었다. 그는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번번이 낙방을 하였다. 주이단은 어떤 계기로 저승사자 육판관과 인연을 맺어 자신의 글에 대한 서평까지 부탁하는 사이가 되었다. 저승사자 육판관은 주이단이 쓴 글에 대해 혹평하며 글을 잘 쓰려면 심장을 바꿔야 한다며.. 2014. 9. 25.
[씨앗문장] 말의 힘 : 내가 하는 말이 나를 만든다. '다른 말'을 하기 위해선 쿵푸를 해야 한다 말의 힘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크다. 운명의 리듬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쿵푸'가 필요하다. 투명하게,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의식과 원망의 장벽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는!- 고미숙,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116쪽 ‘말의 힘’이라고 하면 보통 남을 설득하거나, 나의 의견을 주장하거나 하는 것처럼 ‘밖’으로 향해있는 힘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 ‘힘’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큰’ 이유는 단지 밖으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말을 할 때 그 말을 가장 먼저 듣는 것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말의 첫 번째 청자는 바로.. 2014. 9. 24.
[임신톡톡] 남자에게 참 좋은 약을 소개합니다 남자에게 좋은 약 보양식 좋아하면 패가망신 정(精)하면 정력이 바로 떠오른다. 현대인들의 정력에 대한 집착은 대단해서 정력에 좋다면 뭐라도 먹으려는 기세이다. 보양식은 물론이고 보양 관광도 있고 비아그라 같은 발기 촉진제까지 등장하는 판이니 정력은 그 자체로 소비되는 중이다. 더 세고 더 강한 에너자이저 급의 성적 능력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이런 욕망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한마디로 쾌락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못한 탓이다. 좋다. 쾌락이 삶의 목표라고 치고 이것저것 보양식을 먹는다고 하자. 그러면 정말 정력이 키워질까. 사람들은 이런 생각의 패턴 자체가 문제라는 건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 뭐가 문제냐구? 이미 우리는 결핍된 몸을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부족함을 채우는 것에 골몰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노.. 2014.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