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블로그953 이 사람을 보라 : 모든 섭정의 시조, 주공(周公) 이 사람을 보라 마차의 주인이 되기보다 마부가 되려 했던 사람, 주공(周公) 공자는 자신이 노쇠했음을 탄식하며 이렇게 말한다. "오랫동안 내가 꿈에서 주공을 다시 뵙지 못했도다!" 아마도 공자가 가장 존경한 인물은 주공(凋公)일 것이다. 공자는 찬란한 주나라의 문화를 숭상했으며 사람됨을 평가할 때도 “주공같이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면 그 나머지는 볼 게 없다," 라고도 했다. 공자는 주공처럼 자신의 능력을 다하여 군주를 보좌하고, 그 나라를 세련된 문화를 가진 문명국으로 만들려는 꿈이 있었다. 주공이 대체 누구길래 공자의 롤 모델이 된 것일까? 사마천은 「주본기(周本記)」에서 "성왕의 나이가 어리고 주(周)가 막 천하를 평정하였으므로 주공은 제후들이 주를 배반할까 두려워 마침내 섭.. 2015. 3. 20. 징그러운 벌레 or 예쁜 벌레?! 덜 고통받는 삶의 조건 날개가 있어 날 수 있는 것들은 근본을 따져보면 꿈틀거리지 않는 것이 없다.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할 때는 모양이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며, 뿔이 있기도 하고 털이 있기도 하고, 푸르기도 하얗기도 붉기도 알록달록 하기도 하다. 혹은 나무 사이에서, 혹은 풀 사이에서 꾸물거리고 꼬물거리는데, 뜰을 지나가며 그것들을 보는 이마다 침을 뱉어 더럽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다.― 이옥 지음, 채운 풀어 읽음, 『낭송 이옥』, 126~127쪽 벌레는 참 징그럽습니다. 다리가 엄청 많고 더듬이가 길쭉한 이른바 ‘돈벌레’라는 것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벌레를 전혀 징그럽게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 걸 보면 ‘귀엽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2015. 3. 18.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생태학을 마무리하며 : 두 가지 단상 소리 한 번 질러보는 것도 운명입니다! 큰 바닷가 큰 강 언덕에 웬만한 어류들은 견줄 바 못 되는 어마어마한 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 괴물은 물을 만났다 하면 변화무쌍하게 비바람을 일으키고 하늘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일도 어렵지 않으나, 물을 만나지 못하면 그저 몇 자 몇 마디 되는 곳 안에서만 움직일 뿐이지요. … 곤궁하게도 메마른 곳에 처박힌 채 스스로 물을 구해 올 재간이 없어, 저 수달들의 비웃음을 받아온 지 여덟아홉 해가 되어갑니다. 힘 있는 자라면 그 곤궁함을 불쌍히 여겨 다른 데로 옮겨주는 것도 손 한 번 들고 다리 한 번 움직이는 수고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불쌍히 여겨주는 것도 운명이요, 불쌍히 여겨주지 않는 것도 운명입니다. 이 모든 게 운명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리 .. 2015. 3. 17.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운다 괜찮아, 처음이(이니까 말이)야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작은 섬에는 모두 일곱 명 정도의 초등학생이 있다. 아이들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합주회를 열기로 하고, 맹연습에 들어간다. 그런데 합주에서 하모니카를 맡은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영 박자를 맞추지도, 심지어 하모니카를 제대로 불지도 못하자, 친구들의 원성이 점점 높아지고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간다. 이 섬에는 도쿄에서 조직범죄 대책반에 있던 경찰이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왔는데, 이 주재원은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며 하모니카를 맡은 아이를 격려한다. 하지만 아이의 실력은 쉽게 늘지 않고, 주재원은 계속 아이가 연습을 쉬지 못하도록 독려하는데, 오히려 그 독려가 아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되어 아이는 폭발하고 만다. 어찌어찌 평정을 찾게 된 아이에게 주재원은, 네가 하기.. 2015. 3. 16.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