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톡톡] 임신 7~8개월, 혼백이 노닐다
일곱 여덟째 달, 혼백(魂魄)이 노닐다 에베레스트 산도 자란다 중‧고등학교 때 지구과학이나 지리수업은 나에게 있어 썩 재미있는 공부는 아니었다. 딱딱한 이론과 통계치, 숫자들의 배열, 실생활과는 무관한 것 같은 그림들. 그래서 그런지 그때 배운 기후, 지형, 식생, 토양 등에 대한 내용은 거의 머리에 남아 있지 않다. 요즘 오운육기와 세계지리를 횡단하는 세미나를 하면서 지리에 대해 재발견하는 중이다. 우리는 오대양 육대주, 산, 사막 등이 모두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잘못된 생각이었다. 우주가 지구를 낳고, 지구는 또다시 대륙과 해양을 만들어내고, 거기서 또 다양한 형태의 지형을 탄생시키고 있었다. 고정되어 있을 것 같은 땅덩이도 인간이 아이를 창조하는 것처럼 계속 새로운 것을 창..
2015.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