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10 길이 끝나면 드라마가 시작된다 사이의 길, 평등과 차이의 드라마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압록강에서 열하까지 왕복 6천여 리 길. 『열하일기』의 무대이다. 『열하일기』는 실로 만만치 않은 이 여행길을 글로 풀어낸 아름답고 도전적인 이야기이다. 연암은 길 위를 달리는 말 등, 길옆에 서있는 낯선 가게, 그 어느 곳에 가서도 수없이 관찰하고 기억하고 기록한다. 그러면서도 그때마다 새로운 길을 내고, 어느 누구보다 즐겁게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그로부터 『열하일기』의 글들은 온갖 길들로 범람하게 되었다. 압록강을 건너 국경을 넘어가는 도강길, 성경에서 장사치들과 사귀려고 나선 잠행길, 연경에서 열하로 느닷없이 떠나게 된 열하행길, 고북구 장성을 지나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넜다는 일야구도하길. 그 길들은 연암과 만나 새롭게 탄생하여 우리.. 2012. 7. 9. 군주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공자의 '무한도전' 곤궁한 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위령공문진어공자 공자대왈 조두지사 즉상문지의 군려지사 미지학야 명일수행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衛靈公 1) 재진절량 종자병 막능흥 자로온현왈 군자역유궁호 자왈 군자고궁 소인궁사람의 위(衛)나라 영공(靈公)이 공자에게 진법(陳法-병법)을 물었다. 공자께서는 “조두(俎豆)[제기(祭器)]에 대한 일은 일찍이 들었거니와, 군대에 관한 일은 배우지 못하였습니다.” 하시고, 다음날 마침내 떠나셨다. 진(陳)나라에 있을 때에 양식이 떨어지니, 종자(從者)들이 병들어 일어나지 못하였다. 자로가 성난 얼굴로 공자를 뵙고, “군자(君子)도 또한 곤궁할 때가 있습니까?”.. 2012. 5. 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