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251 북드라망 신간,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 출간! 계몽, 연애, 위생! 각각의 주제로 '근대성'의 계보를 파헤치는 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이제 곧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책을 한 권씩 소개해드릴께요. 1권 『계몽의 시대』는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을 주제로 다룹니다. 기차가 도래하면서 기존과 다른 시공간이 구성되었다는 것! 속도, 문명의 빛 그리고 잠/꿈/종의 배치가 어떻게 사람들의 무의식에 새겨지게 되었는지 그 현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근대적 시공간의 표상에는 정확하게 이런 특이성이 결락되었다. 인간은 더 이상 우주와 공명하지 못한다. 별의 운동과 위치를 정확히 꿰뚫고, 심지어 그것을 정복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주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은 모조리 차단되었다. 이젠 어떤 학자도, 심지어 천체 물리학자라 해도 우주와 공명하.. 2014. 4. 22. 조선, 새로운 의학을 만나다 -서울대학교 의학박물관에 다녀와서 조선, 새로운 의학을 만나다 서울대학교 의학박물관에 다녀왔다. 조선시대 서양식 병원이었던 대한의원을 복원한 건물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색 시계탑은 그당시에도 유명했다고 한다. 이곳은 평일에는 9시에서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만 열고, 공휴일에는 쉬기 때문에 가기 전에 꼭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시라. 또, 연세대학교 병원에는 동은 의학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당분간 전시실 개방을 못한다는 공지가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제중원과 세브란스 병원 최초의 서양식 병원은 제중원이다. 1884년 갑신정변 중 민비의 조카인 민영익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 민영익을 치료했던 사람이 바로 아래 사진에 나오는 미국 선교사 알렌이다. 당시 조선 의학은 침술과 탕약 위주였고, 외과.. 2014. 4. 21.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다녀와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탐방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다녀왔다. 이곳은 1908년 경성 감옥으로 시작하였고, 1912년 서대문 감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87년 경기도 의왕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건물들을 복원하면서 역사관으로 개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중앙에 있는 전시관에는 이러한 변화의 역사들이 소개되고 있다. … 우리는 다음의 일반적인 주제를 주목해 볼 수 있다. 그것은 현대 사회에서 처벌제도가 신체에 관한 일종의 '정치경제학' 속에서 재정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제도가 폭력적이거나 피 흘리는 징벌에 호소하지 않는 경우에도, 혹은 감금이나 교정을 행하는 '온건한'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상 신체이다. 즉, 신체와 그 체력, 체력의 이용성과 온순함, 체력의 배분과 복종이 문제인.. 2014. 4. 14. [인터뷰] 자타공인 고전평론가 고미숙, 근대성을 말하다 우리의 신체와 무의식에 새겨진 '근대성'에 대한 탐사! 1. 선생님께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전평론가’이시고, 그간의 저작활동에 비춰봤을 때, 이번에 출간하신 책들이 이라는 데에 놀라는 독자들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독자들의 머릿속에는 ‘고미숙=고전’이라는 등식이 자리하고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일단은 ‘근대성이 뭐지? 왜 고전평론가가 저런 문제를 다뤘지?’라는 의문이 먼저 들 것 같은데요. “근대, 그러면 지금 우리 시대도 사실은 근대예요. 근데 더 구체화하면 20세기적 삶의 방식이나 세계관, 이런 걸 총칭하는 말이고. 정확하게 얘기하면 1894년 갑오년,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이네요. 그때부터 이제 어떤 지축이 막 흔들리면서 서구가 도래해서 1907년쯤 해서 근본적으로 개편이 되는 거예요. 그때부터.. 2014. 4. 9.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63 다음